김연아 선수가 지난 금요일날 모든 국민들이 바라던 금메달을 드디어 목에 걸었습니다.

 

저는 그 보다 조금 더 일찍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경기만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제가 관람하면서 찍은 사진 2장만 먼저 공개합니다.

 

 

 

warm-up 때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번 쇼트 프로그램에는 총 30명의 피겨선수가 출전했고 아사다 마오선수와 더불어 5번째 그룹에서 23번째로 경기를 하게 되는 김연아였습니다.

 

그룹별로 warm-up 이라고 해서 얼음에서 몸풀이 정도의 시간을 가지는데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촬영해봤습니다.

 

 

 

 

아직 프리 경기가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에 최선을 다 했다는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직후에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경기 점수가 78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와서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보통의 어느날과 다름없는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았더니 제가 과거에 이벤트에 응모를 했는데 그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4박 6일의 일정으로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벤쿠버로 김연아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벤트에 응모했던 기억도 잘 나지 않았지만 자세한 것은 메일로 보내준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찾아보니 과거에 제가 응모했던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http://www.samsung.com/sec/experience/promotion/detail.do?event_id=323&event_status=prog

 

퀴즈를 응모하고 즉석에서 결과를 알려줬었는데, 저는 즉석 상품이 꽝이길래 별 기대도 안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벤트에 당첨되어 기쁜 마음을 안고 메일로 온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내려갔습니다.

 

 

안내문의 끝 부분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헉~'소리가 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품가액의 22%(20%의 소득세 + 2%는 주민세)를 원천징수하는 제세공과금의 금액이 199만원에 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세공과금액이 크다보니 메일에 일정에 대한 상세한 내역과 견적서까지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견적서와 일정표를 고루고루 보고 또 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엔 "그래 결심했어..!"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벤쿠버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회사에는 5일간 휴가를 요청해서 차장님 선까지는 구두로 결재가 난 상황이고, 제세공과금도 납부했습니다.

 

여권 만들고 짐도 꾸리고 회사 일도 해야하고 바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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