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는 일반적인 기차, 버스와 다르게 승무원이 있으며 10시간 이상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하고 건조한 환경 때문에 기내 서비스가 쉼새 없이 제공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향하는 에어캐나다 AC064편의 기내서비스와 밴쿠버에서 인천으로 돌아도는 AC063편의 기내서비스를 기내식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승무원을 부르면 바로바로 갖다주는 것이 기내 서비스라고 생각하겠지만,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하고 안전벨트 등이 꺼지기 전까지는 기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착륙시에는 음식용 선반을 열어 놓으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천에서 이륙하고 안전벨트 등이 꺼지고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 JAL을 탔을 때에도 받았던 견과류가 들어있는 봉지 1개가 모든 승객들에게 제공이 되었고 뒤 이어서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물어보면서 제공해줍니다. 저는 브랜디나 꼬냑 (Brandy or Cognac)을 달라고 했더니 이름을 알 수 없는 라벨이 붙은 브랜디를 제공받았습니다. 비교를 계속 하면 안되겠지만 JAL에서 제공받은 음료는 레미 마틴 Remy Martin 이었습니다. 술과 함께 콜라도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제공해주었습니다.

 

 

 

오후 6시에 이륙을 했기 때문에 기내의 저녁식사가 곧 제공되었습니다. 쇠고기 beef 냐 돼지고기냐 pork를 물어볼 뿐, 자세한 메뉴정보는 그 어디에서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저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현재 쇠고기 메뉴만 남아 있다면서 메뉴를 제공받았습니다. 식사 전에 손을 닦을 수 있는 물티슈, 포크, 숟가락, 젓가락, 후추/소금, 김치, 디저트, 빵 등과 식사가 함께 제공됩니다.

 

 

 

식기중에서 고기를 썰 수 있는 플라스틱 나이프도 제공이 되지만 그리 크지않은 사이즈로 커팅이 되어 있어서 먹기가 편했습니다.

하지만 메뉴자체의 맛은... 이게 무슨 맛이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별로 였습니다.

 

 

첫번째 식사를 마치고 그 사이에는 수시로 물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며, 밴쿠버에 도착하기 1시간 정도 전쯤에 아침식사를 제공합니다.

 

 

 

아침식사로 제공된 메뉴입니다. 달걀 오믈렛 Egg Omlet을 선택했으며 아침식사 답게 간단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식사로 좋아한다는 오믈렛과 감자입니다. 간단한 식사로 아침으로 먹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저는 이걸 먹어도 배가 고프더군요. 후식으로 제공되는 과일은 손질할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맛이 없는 건지 결국 다 못먹고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인천에서 분명 기내에 필요한 물품을 싣고 이륙했을 텐데, 스프라이트 Sprite 를 달라고 했더니 중국산 스프라이트를 제공해 줍니다. 이륙지에서 편리하게 구할 수 있는 것 보다는 단가를 더 중요시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밴쿠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한민국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명은 AC063편 이었습니다. 갈 때는 제트 기류를 타고 10시간 만에 갔지만 비행시간이 2시간 더 걸렸습니다. 그래서 기내식도 총 3번이 제공됩니다.

 

 

이번에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데 갈 때와는 달리 올때는 일방적인 메뉴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쇠고기 메뉴에 약간의 회의(?)를 느끼고 돼지고기 메뉴를 선택했는데, 이 역이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당면은 왜 이리 다 퍼져 있는지...

 

위에 보이는 것 중에서 가장 먹을 만한 것은 캐나다 여행중에 맛을 들이게 된 진저에일 Ginger Ale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맛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저(ginger, 생강)라고 해서 맛이 독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깔끔하고 맛있어서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러시아에서 먹었던 보르쉬(Borsch, 러시아의 스프. 기름기가 많아서 일반적으로 먹기는 좀 힘들 수 있음)와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공받은 식사입니다. 제가 뭘 선택했었는지, 뭘 먹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나는군요. 갈 때는 지겹고 긴 비행이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2시간이라는 시간이 더 걸림에도 불구하고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 부산 -> 오사카, 나리타 -> 부산 구간 ]

부산 -> 오사카 구간은 말이 국제선이지만 그리 길지않은 비행시간 탓에 '밥'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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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에 위의 사진처럼 깔끔한 스타일의 상자가 하나씩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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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었더니 샌드위치 모음과 JAL을 이용하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땅콩스낵, 음료수, 수저, 물수건이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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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이기는 하나 제공되는 음료서비스에도 다른 국제선과는 차이가 있어, 아주 기본적인 음료밖에 제공이 되지않습니다.(Coke, Wine, Beer, Juice 정도)

저는 Brandy, please. 했다가 없다고 거절당했답니다.. ㅜㅜ


[ 오사카 -> 런던 구간 ]

이 구간부터 이제 본격적인 국제선을 이용한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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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좌석의 앞쪽에 책자를 넣어두는 곳을 잘 살펴보면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료의 종류와 식사가 제공되는 시간, 메뉴가 적혀 있는 책자가 있습니다.

이 책자를 보면 기내에서 어떤음료가 제공되는지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며 국제선 비행기의 경우 출발지가 어디냐,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서 제공되는 메뉴가 다르다는 것도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식사시간이 다 되어 가자 스튜어디스가 승객들에게 물수건을 나누어 주는데 주는 물수건으로 손을 깨끗이 닦은 뒤에 다시 걷어가는데 물수건을 걷어간 뒤 잠시후면 드디어 자다가도 깨어나서 먹는다는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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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Western Style의 기내식입니다.

Grilled Chicken with Spicy Sauce

Smoked Salmon
Shrimp Fritter
Marinated Mixed Vegetables

Fresh Salad
Basil Tomato Dressing

Tropical Mousse

Roll and Butter

메뉴와 사진을 같이 보면 '아~ 이거구나...' 라고 대충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음식을 받기전까지는 메뉴표를 보고도 '이게 뭘까...?' 하는생각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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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Style의 기내식입니다. 제가 직접 먹은 음식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배고픈 배낭여행객에게는 맛있었다고 하네요.. ^0^

그리고 왼쪽 아래의 컵이 비어있는 것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없다구요? -_-;;)
저 컵은 스튜어디스가 식사를 나눠준 다음에 커피 또는 녹차 등을 따라줍니다.
제 경험상 JAL이나 AF, 시베리아 항공 모두 컵을 가지고 스튜어디스가 가지고 다니는 쟁반 위에 놓으면 음료를 따라주는 방식이니 비행기 처음 타시는 분들 컵 들고 기다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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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파게티는 도착하기 2시간 30여분 전에 제공되는 마지막 기내식입니다.


[ 파리 -> 나리타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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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나리타 구간에 제공되었던 기내식입니다. 1달여간의 배낭여행 결과로 너무 굶주린 나머지 이성을 잃고 저걸 금새 다 먹어치워버렸었죠..
먹다가 카레를 옷에 너무많이 흘리는 바람에 화장실에 가서 옷까지 갈아입고 나오는 등..
이 구간 역시 도착 전에 기내식이 한번더 제공되지만 워낙 피곤한 상태라서 먹고자기 바빴기 때문에 사진은 남겨놓은게 없네요..

다른분들의 여행중에 드신 기내식 좀 트랙백으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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