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폐인들이 상주(?)한다고 전해지는 디씨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에 발을 딛은 것은 내가 미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서 자료도 찾고 정보를 얻기 위해 이 곳의 "미드갤(미국드라마 갤러리)"을 찾으면서 부터였다.

혹자는 디씨인사이드에는 속칭 "찌질이"들이 모여서, 잡다하고 쓸데없는 소모적인 이야기나 하면서 네티켓은 철저히 무시한 쓰레기적이고 암적인 장소라고 주장하지만 내 견해는 다르다.

"디씨인사이드에는 국내외의 한글을 사용하는 유저가 모이는 전문적이고 트렌디한 곳"

그렇다. 다른 갤러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자주가는 미드갤만큼은 구하기 힘든 드라마에 대한 자료를 아무런 댓가없이 공유해주고 심지어는 개인의 소중한 시간과 능력을 할애하여 외국드라마 감상의 최대장벽인 언어문제를 직접 제작한 한글자막을 통해서 해결해 주는 멋진 "횽"들이 있는 장소이다.

그런 디씨인사이드에 각 대학 갤러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 것은 디씨세계에서 한참 지난뒤였다. 나름대로 내놓으라하는 유명한 대학들을 중심으로 틀에박힌 학교 게시판이 아닌 조금은 '찌질한 맛'을 가지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이 바로 디씨인사이드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우리학교 자유게시판에 도배되는 많은 광고글에 눈살을 찌푸리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나의 의견을 자유롭게 써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그런 경험 때문에 디씨인사이드에 동아대 갤러리를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아직까지 때가 아니다 싶어서 참고 참았다.

그러던 오늘, 우연히 학교 게시판에서 디씨인사이드에 '동대갤'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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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없던 동대갤이 떡하니 생겨있었다. 오픈 날짜는 작년 12월 14일. 내 생일 다음날이기도 하고 시험기간이기도 했던 그 날에 어느 헌신적인 "동아대 횽아"에 의해서 동대갤이 탄생한 것이다.

물론 생긴 이후에 지금은 부산에서 부산대 다음으로 2위를 다투던 'B'대학 학생과의 약간 마찰도 있는 것 같지만 인터넷 세계에서 학교 자유게시판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동아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대갤 바로가기 -> http://kr.dcinside7.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don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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