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고향인 부산에 살 때에는 KT의 메가패스 광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인터넷 생활을 누렸었는데, 서울로 올라오고 난 이후에는 처음에는 10Mbps의 속도만 지원하는 케이블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고 그나마 몇달이 지나면서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통신)의 광랜w라는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광랜w라는 서비스가 말이 광랜이지 다운로드는 거의 착실하게 광랜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지만 업로드만 하려고 하면 형편없는 속도를 내어주는 바람에 이리저리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그 중간에 6개월간의 파워콤XPEED100 체험단으로 활동하면서 무료 서비스를 받다가 다시 SK브로드밴드로 돌아온지 불과 1달도 지나지 않은 상태로 XPEED100으로 갈지 SKBB를 계속사용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5만원권 상품권과 1만원대(부가세 미포함)의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SKBB를 계속사용하기로 했는데, 어느날 아침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고 케이블 모뎀에는 불만 깜빢거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원상복귀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SKBB의 고객센터(국번없이 106)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전화 받은게 왜 신입 상담원인지..ㅜㅜ 한 20분 동안 답답하게 통화하다가 결국에는 다른 분이 전화주시면서 신입이라 미안하다며 기존의 광랜w서비스에서 FTTH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주겠다는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게 왠 떡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러면 다음날 저녁에 방문을 해달라고 약속를 잡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저녁, SKBB의 기사님이 오셔서 20여분간의 광케이블 설치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SK브로드밴드의 진정한 광랜 FTTH서비스를 개통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전봇대(예전 XPEED100을 설치할 때 기사님이 선을 따왔던 그 전봇대)에 바로 광단자함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큰 속도 저하 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운로드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업로드 속도도 환상적인 광랜의 속도입니다.

 

업/다운로드 속도보다 더 체감 속도에 영향을 많이 주는 지연율은 기존의 케이블기반 광랜이 10ms를 지원해주던 것과는 달리 1~2ms 정도 수준으로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조립한지 2년이나 지난 컴퓨터에 윈도우7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느라 넉넉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광랜의 속도는 환상적입니다. 실제로 FTTH를 설치하고 나서 서핑을 해보니 하드디스크를 읽는 속도에서 더 많은 지연이 생겨버립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SKBB서버-우리집 이 구간의 속도는 아주 뛰어나지만 외부서버-SKBB 사이의 회선의 문제인지 토렌트기반의 P2P나 파일다운로드 해외 사이트 서핑속도가 그다지 뛰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 시스템도 잘 따라주는 것은 아니니 인터넷을 바꿨는데 컴퓨터 CPU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구까지 생겨버렸네요.

 

SKBB를 사용하면서 일반 가정집에 사진다면 FTTH로 갈아탈 수 있을지 고객센터에 문의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남들보다 앞서가는 사람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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