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도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2년 반이라는 기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살림을 제대로 꾸려가지 못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기틀이 잡힐정도로 자취생활에도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아서 가끔은 불편함 마저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빨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건에서 풍겨나는 퀴퀴한 냄새는 과연 내가 빨래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입니다.


자취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테인레스로 된 빨래 삶기용 냄비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가스불 위에서 일정한 세기로 넘치지 않는지 옆에서 살펴야 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다음에 불을 끄고 헹궈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여 빨래 삶기는 큰 마음을 먹어야지만 한번쯤 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게으른 자취생이 행순이 맘 HX2 라는 빨래 삶는 기기를 만나본 소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순이 맘은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비비에스케어(BBS CARE)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쉽고 안전한 자동 삶음 장치'라는 컨셉을 가지고 나왔듯이 빨래를 삶는데 있어서 최대한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종이 박스속에 있는 행순이 맘 본체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무선 전기주전자의 모습과 상당히 많이 닮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2리터라는 용량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상단의 거품 넘침 방지 뚜껑역시 기존의 다른 제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본체를 하단의 거치대와 분리해낸 모습입니다. 중간 접점부분은 전기주전자와 상당히 닮은 모습이었으며 본체에서 물이 흘러내릴 가능성을 대비하여 4개의 구멍이 있어서 넘친 물이 전기접점에 닿지않고 아래로 빠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계에 익숙치 않은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된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빨래 삶기 기기'는 처음 만나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설명서를 한번쯤은 정독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스불에 빨래를 삶으면서 가장 곤란했을 때가 삶던 빨래가 넘쳐 흐를 때 였습니다. 행순이 맘은 그런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주는 거품 넘침 방지장치 뚜겅을 통해서 이런 걱정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2리터라는 합리적인 대용량 사이즈 덕분에 넉넉한 양을 삶을 수 있습니다. 하단부는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 져 있으며, 옆면은 열 전도가 덜 하도록 내열복합PP재질로 만들어져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실제로 빨래를 삶아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사용했던 수건을 행순이 맘에 넣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큰 수건 기준으로 3장 정도를 넣으니 적당한 수준까지 수위가 맞춰졌습니다.



물을 붓고 세제를 넣어줍니다. 세제는 티스푼으로 1스푼 정도의 소량만 넣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가끔 세제를 너무 많이 넣거나 산소계 표백제(오투액션 등)를 같이 사용할 경우 끓어넘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전면에 위치한 버튼을 1번 눌러주면 쾌속모드, 2번 눌러주면 일반 모드로 삶기가 시작됩니다.



저온에서 시작하여 세제를 이용한 불림부터 시작해서 팔팔 끓이기 까지 전자동으로 진행되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부저가 울리면서 삶기가 종료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만한 소비전력은 800W로 한달 동안 매일 25분씩 사용한다고 하면 1,010원 정도의 전기세가 나온다고 하니 부담없이 사용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빨래를 한번 삶기 위해서는 큰 마음을 먹고  가스불 주위를 비우지 않고 지켜봐야했지만 행순이 맘을 사용하고 난 뒤부터는 간단히 삶기기능을 켜놓고 드라마를 보고 오면 완료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함을 느낍니다.

요즘엔 오히려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아이의 위생을 위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행순이 맘으로 빨래를 삶아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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