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이제 슬슬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야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반지하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추위가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잠자기 전에는 보일러를 한번 돌려야 겠다는 생각에 지난 겨울 이후로 처음으로 보일러를 켰더니만 보일러가 점화된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불이 꺼져버리고 난방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제 곧 눈까지 내리는 혹독한 추위가 시작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체없이 보일러의 제조회사인 린나이 코리아에 A/S신청을 했습니다. 린나이 코리아의 A/S망이 잘 되어 있는 덕분인지 접수한 당일날 기사님이 오셔서 보일러 기기를 점검해주셨습니다.

 

보일러의 부품중에서 난방과 온수를 전환해주는 부품이 고장이 나서 53,000원 정도의 수리비가 나올 것이라는 안내를 해주시며 친절하고 신속하게 수리를 해주시더군요.

 

부품을 교체하고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테스트까지 마친 뒤 기분좋게 캔커피 하나까지 드렸는데, 문제는 그 이후에 수리비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가지고 계시던 PDA로 전표를 출력해주시는 것을 보니 53,000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었고 그 전표를 받았다가 저는 카드로 결제한다고 콜센터 접수할때 말을 했다고 했더니 황급히 저에게 주었던 전표를 다시 받고는 카드로 결제를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카드 전표가 뽑혀나올 때 금액은 제가 현금 전표를 받아들었을 때 보다 2,000원이 더 청구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제 카드 결제 이력을 보면 2009년 10월 17일에 '대봉상사'라는 명칭으로 55,000원이 결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더 비싸졌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모르겠다고 기사님이 직접 금액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뜨는걸 그냥 결제해줬을 뿐이라고 하네요.

 

죄없어 보이는 기사님(?)에게 더이상 뭐라고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수고하셨다고 잘 가시라고는 했는데, 유료 A/S 잘 받고 나서도 이렇게 찜찜하네요.

 

여러분들은 나름 신뢰하는 기업의 A/S를 카드로 결제하고 나서 돈을 더 받게되는 이런 경험을 해보신 적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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