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컴퓨터를 끼고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TV와는 거리가 멀어져서, 학생 때에도 TV를 거의 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당연히 직장때문에 서울로 와서 혼자 살면서도 TV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파코즈에서 HDTV수신카드가 소개되고, 옷걸이 안테나로도 HD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순전히 '무한도전'과 '개그콘서트'를 보기위해 HDTV수신카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HDTV수신카드는 크게 내장형과 외장형이 있는데, 내장형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이동이 편한 USB로 연결될 수 있는 외장형 제품을 선택하기로 하고 제품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다나와 인기순위 1위는 스카이디지탈의 SKYTV HD6 USB mini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외장형은 디자인도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2위 제품인 Dvico의 FusionHDTV7 USB HOME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G마켓을 통해 주문을 한지 하루만에 택배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테마는 'RED' 이전 버전인 HDTV5제품이 검은색을 테마로 한것과는 반대로 강렬한 붉은색을 테마로 하여 포장과 제품자체의 색상을 붉은색으로 꾸몄습니다.

기존에 이 제품에는 안테나를 포함해서 FusionHDTV7 USB nano 라는 제품으로 출시를 했지만, 대부분의 HDTV수신자들이 집에서 동축케이블을 이용해서 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안테나를 제외한 HOME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 위에 usb HOME 이라는 글자가 스티커로 붙여져 있습니다.



제품의 포장에는 RoHS인증, 2007 Venture Design Award의 인증마크와 함께 Windows XP와 VIsta 에서 사용가능하다는 로고가 위치해 있습니다.또한 디지털 미디어센터인 '레보(Revo)'에 대한 설명도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레보(Revo)의 성능과 UI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현저히 부족함이 많은 관계로 본 리뷰에서는 제외토록 하겠습니다.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면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띄고 USB포트쪽이 하얀색으로, 리모콘 수신부가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본 제품을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TV수신카드 자체의 발열이 상당하기 때문에 외부는 알루미늄 소재로 이루어져서 발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뒷면에는 제품의 모델명과 형식 인증번호, 일련번호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컴퓨터로 연결되는 USB의 경우 흰색으로 되어 있는 플라스틱을 슬라이드로 열면 금색도금된 포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옆에서 제품을 본 모습인데, 요즘에 많이 이용되는 USB 메모리 스틱 만큼의 두께는 아니지만 휴대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얇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축케이블이 연결되는 반대쪽에는 미니USB형식과 비슷하게 Composite 입력, S-Video 입력을 받는 포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제품 박스내에 포함된 프로그램(드라이버) 설치 CD와 설명서 입니다. 이미 구버전이기에 본 씨디를 사용하지 않고 FusionHDTV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받아서 사용했습니다.



Compisite, S-Video 입력을 할 수 있는 확장 케이블의 모습입니다. 본 케이블을 이용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게임기나 비디오, DVD플레이어 등을 TV수신카드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제품이 Component 케이블 연결까지 지원해서 480i 의 HD영상을 입력받을 수 있게 한 것에 비해서 아날로그 입력만 가능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컴퓨터와 떨어진 곳에서도 쉽게 제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리모콘입니다. 제품 자체에 리모콘 수광부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저는 기존에 사용하던 iMON 이 있기에 본 리모콘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내용물 뿐만 아니라 USB 연장케이블도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Xceive의 실리콘 튜너 XC5000ACQ와 Auvitek 통합칩셋 AU8522AA을 사용하여 기존의 6세대 제품보다 더 뛰어난 화질의 HDTV를 제공해준다고 하는데, 본 제품의 이름이 HDTV7인것에 반해 이 제품은 여전히 6세대 제품이라고 합니다. 경쟁사 보다 이름이라도 한차원 더 높이려고한 시도가 눈물겹습니다.

설치는 간단하게 USB포트에 꽂고 드라이버와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며 손쉽게 초보자들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FusionHDTV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HDTV 수신 프로그램에서 제품을 사용한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먼저 보이는 것이 FusionHDTV 프로그램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Dvico의 전용 프로그램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자잘한 오류와 사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몇몇 부분이 아쉽기도 했지만 제가 사용해본 HDTV 프로그램들 중에서 유일하게 내장형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1.6Ghz 의 CPU가 장착된 제 노트북에서도 끊임없는 영상을 보여주는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영상이나 음성의 코덱설정이나 효과 설정에 대한 다양한 옵션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자동모드로 디지털 채널을 검색한 결과 입니다. 처음에는 공중파 HDTV만 잘 잡히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지만 유선방송사에서 전송해주는 256QAM 방송도 수신이 되어 SD화질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많은 수의 음악 전용 채널이 존재하여 꼭 TV가 아니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래에서 만나보는 프로그램들에 비해서 일부 채널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서 아예 시청이 불가능했습니다. tvN이나 OCN, 홈CGV 등의 경우 Lock이 걸린 HD방송과 Lock이 걸리지 않은 SD방송을 동시에 송출하고 있으나 Lock이 걸리지 않은 SD방송까지 검색목록에서 제외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FusionHDTV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용 프로그램이 아닌 가장많이 사용한다는 다음 팟플레이어입니다. The KMPlayer를 개발한 분이 개발에 참여해서 그런지 KMP못지않은 세세한 영상/음성에 대한 설정에서 부터 코덱도 마음대로 정해줄 수 있고 채널을 자동검색한 다음에 영상/음성 채널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정후 사용시의 인터페이스도 간결하여 제가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자동으로 채널을 검색했을 경우에 일부 음성 채널을 잘못인식하여 영상과 다른 음성이 나오는 일부 채널이 존재 했는데 이는 세부설정에서 음성 주파수만 바꿔줘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전용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Lock이 걸리지 않은 SD로 방송되는 채널까지 모두 검색이 되어 상당한 수의 채널을 시청가능했지만 음악방송 채널이 지원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상용프로그램인 TotalMedia 3.5 입니다. 상용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운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쉬운 조작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좋지만 고급 사용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1% 부족한 커스터마이징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채널 검색 성능도 괜찮으며, Lock이 걸린 채널까지 모두 검색하여 시청이 불가하다는 메시지까지 보여줍니다.

사실 이 제품을 사용한지 2주가 넘었습니다. 그 동안 사용하면서 자잘한 프로그램 / 드라이버 상의 오류때문에 불편하기도 했고, 컴퓨터로 티비를 볼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학원에서 수업들은 내용의 비디오를 컴퓨터로 녹화해서 집에서 다시볼 수 있어서 정말 만족도가 올라가는 제품입니다.

FusionHDTV의 공식홈페이지 http://www.fusionhdtv.co.kr를 통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건의와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회사측에서는 신속하게 반영해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조금더 안정적인 드라이버, 더 안정적이고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전용프로그램을 보급한다면 경쟁사의 제품을 누를 수 있는 멋진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스펙정보 : http://fusionhdtv.co.kr/kor/products/FusionHDTV7USB.aspx
드라이버다운 : http://fusionhdtv.co.kr/KOR/Download/Softwar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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