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어느날과 다름없는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았더니 제가 과거에 이벤트에 응모를 했는데 그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4박 6일의 일정으로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벤쿠버로 김연아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벤트에 응모했던 기억도 잘 나지 않았지만 자세한 것은 메일로 보내준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찾아보니 과거에 제가 응모했던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http://www.samsung.com/sec/experience/promotion/detail.do?event_id=323&event_status=prog

 

퀴즈를 응모하고 즉석에서 결과를 알려줬었는데, 저는 즉석 상품이 꽝이길래 별 기대도 안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벤트에 당첨되어 기쁜 마음을 안고 메일로 온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내려갔습니다.

 

 

안내문의 끝 부분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헉~'소리가 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품가액의 22%(20%의 소득세 + 2%는 주민세)를 원천징수하는 제세공과금의 금액이 199만원에 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세공과금액이 크다보니 메일에 일정에 대한 상세한 내역과 견적서까지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견적서와 일정표를 고루고루 보고 또 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엔 "그래 결심했어..!"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벤쿠버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회사에는 5일간 휴가를 요청해서 차장님 선까지는 구두로 결재가 난 상황이고, 제세공과금도 납부했습니다.

 

여권 만들고 짐도 꾸리고 회사 일도 해야하고 바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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