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장가 갑니다.
11월에 날을 잡았으니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야하겠지요...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하겠지만 아무래도 리허설 촬영(흔히 말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꽤나 신경이 쓰입니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뭔가 '입맛'에 맞을 만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죠.
일단 웨딩 플래너를 통해서 스튜디오 촬영을 예약해놓기는 했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스튜디오가 아닌 톡톡 튀는 '알지비지구맛'이라는 웨딩카페를 찾아봤습니다.
많이 유명한 곳인지는 몰라도 비오는 날,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 였습니다.
실내에서 스냅촬영을 진행하는 것을 알고 갔기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긴했지만..
촬영때가 아닌 보통때의 알지비지구맛은 그냥 '카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촬영을 진행하면서 사용했던 소품들을 곳곳에 배치해놓아서 아기자기한 맛은 듭니다.
'카페' 이니 만큼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밀크티'와 '레모네이드'.
정확한 명칭이 있었지만 별로 기억에 남지는 않습니다.
흔하지 않은 병에 담긴 음료는 조금 불친절합니다.
밀크티 아래에는 시럽인지 잼인지 모르는 것이 너무 딱 달라붙어있고..
레모네이드도 '한번 저어서 마시라'는 이야기만 해주셨어도 좋았을텐데.. 싶습니다.
그래도 카메라 하나 들고 아기자기한 사진 한장정도 남겨보러 가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예쁜 카페들도 많겠지만요...
아무래도 웨딩 촬영을 고려하면 왔기에 잠깐 상담을 해보는데..
아무래도 정형화된 것이 아닌 신랑신부가 원하는 컨셉에 맞게 맞춰주시다보니..
우리 커플처럼 아무 생각없이 가서 견적을 받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릅니다.
(그냥 막연히 사진을 몇장보고 예쁘다는 생각으로 갔으니 당연하겠죠..)
무엇보다 아쉬운점은 웨딩용 촬영이 '아주싸지는 않다'는 것.
그냥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사진 몇장 찍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가기엔 좋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보니 7월 31일 이후로 웨딩 사업에 전념하신다고 카페는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