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반에 서울에 올라와서 저 혼자만 사용할 컴퓨터를 조립했었는데 그 때 선택한 하드디스크는 고작 320GB의 용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사용자들이 1TB의 용량을 가지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입니다.

 

그 동안 디스크 용량의 압박으로 허덕이면서 토렌트 다운로드 중에 디스크 용량 경고가 몇번 뜨기도 하면서 더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로의 업그레이드를 꿈꿔보기도 했지만 굳이 소중하게 보관할 자료가 없는 저로써는 돈을 들여서 더 큰 용량의 디스크를 구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얼마전에 K벤치에서 주최한 KIDS2009라는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했었는데 그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WD의 SATA방식의 하드디스크인 WD Caviar Blue WD6400AAKS-00A7B2 제품을 경품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5만원이 넘는 경품이었지만 제세공과금 없이 제품을 택배비 3,000원 만으로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은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유프라자(UPLAZA)에서 A/S를 담당하는 제품으로 제품에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서 칼로 겉 봉투를 뜯은 흔적 외에는 깔끔하게 밀봉된 상태였습니다.

 

 

 

정전기 방지 봉투를 뜯으니 하드디스크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든 얼리아답터나 리뷰어들의 마음이 다 비슷하겠지만 밀봉되어 있는 제품을 개봉하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문 하나 묻어 있지 않은 깔끔한 디스크를 보니 무엇보다 A/S 기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2009년 1월이라는 스티커는 이 디스크가 2009년 1월 생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A/S 기간이 2년이니 2010년 12월까지는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스크의 하단입니다. 연결 단자를 보니 SATA방식임이 눈에 확연하게 들어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의 320GB T166 제품보다도 초록색 기판의 면적이 작아 보입니다.

 

제품을 연결하고 운영체제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USB로 설치를 한지라 속도는 상당히 빠르게 되었으며 속도보다는 이전에 사용하던 320GB의 하드보다 조용해진 것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운영체제 설치가 끝나고 HDTune 으로 디스크의 정보와 속도를 벤치마킹 해보았습니다. 고급 전원 관리 외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며 실제로 610기가 정도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랫부분 정보에는 596.2GB라고 나옵니다.) 버퍼는 16메가 제품으로 동급 최고 용량의 버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3Gbps 의 전송속도를 가지는 SATA2모드를 지원합니다.

 

 

 

디스크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최대 115.9MB/s 의 전송속도를 가지며 12.1ms의 랜덤 엑세스 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체감 속도가 높으려면 랜덤 엑세스 타임이 낮아야 하는데 12.1ms 니 그냥 그럭저럭한 수치로 보입니다. 버퍼가 높고 전송 속도가 빠르니 화일을 읽어서 복사하는데에 있어서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게임을 구동하면서 느낀 결과는 "체감상 큰 차이가 없다"였습니다.

벤치마킹 상으로 전에 사용하던 320GB하드디스크에 비해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체감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하드디스크가 작동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소음과 거의 느껴지지 않는 진동, 두배는 넓어진 공간으로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디스크 용량의 한계를 느끼던 중에 아주 운좋게 새 하드 디스크를 손에 넣게 되었은데요..

가격도 8만원이 넘지 않는 수준이니 디스크가 항상 좁게만 느껴지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세공과금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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