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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입사지원 원서를 넣었던 증권예탁결제원 서류전형에서 합격을 했다.

발표가 나는 날도 모르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스터디 중에 결과를 확인해보라는 문자를 받고 속으로 아싸!

하지만 일정을 확인한 순간 좌절 아닌 좌절에 빠졌다.

바로 필기 시험일은 10월 21일, 삼성전자의 SSAT와 겹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둘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하느냐 하는 마음속의 고민중에 어제 이상한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다.

봉투의 겉면에는 KSD - 증권예탁결제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분명 이 봉투는...

증권예탁원에서 주주인 아버지께 보내던 그 봉투였다.
 
헌데 이름은 내 이름...

내용물이 궁금해서 뜯어 봤더니 서류전형 합격을 축하하며 필기시험에 대한 내용과 장소에 대한 약도가 그려져 있는 내용물이 동봉되어 있었다.

워낙 많은 인원이라서 일일이 알려주기 힘든 기업들의 입장을 이해하긴 하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이 조그마한 성의는 따뜻하게 와 닿는다.

하지만... SSAT 치러 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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