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밴쿠버로 가기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비행기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밴쿠버로 한번에 바로 갈 수 있는 비행기편은 대한항공 KE071편과 에어캐나다 AC064편, 에어캐나다와 코드쉐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나 OZ6102편 등 단 3편만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몇 안되는 선택중에서 제가 이번 올림픽을 보기 위해서 밴쿠버 행에 이용한 항공편은 에어캐나다의 AC064편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 것은 아니고 이벤트사에서 일괄적으로 AC로 발권을 했더군요.)

처음가보는 캐나다에 대한 설렘을 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해서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에어캐나다(Air Canada)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보딩패스 발권과정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Star Alliance" 소속의 항공사 답게 에어캐나다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에어로플랜Areoplan의 마일리지 대신에 아이사나 마일리지를 대신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저는 기존에 회원으로 가입은 했지만 카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고 비행후에 마일리지를 적립할 생각으로 별도로 적립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탑승하기 전에 반드시 아시아나 마일리지 회원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고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온 뒤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마일리지를 쌓으려고 할 경우 왕복 마일리지가 아닌 편도 마일리지만 적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게 됩니다. (회원가입일 이전 탑승 이력은 마일리지 적립불가) 


우리 일행중에도 아쉽게 마일리지를 편도만 적립한 동생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꼭꼭 챙겨서 모든 혜택을 다 챙기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은 e-Ticket 항공권과 보딩패스(왕복)의 모습입니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 보딩패스를 모두 아시아나 마일리지 창구에 제출했기 때문에 미리 사진으로만 남아있습니다.

출국 수속과 면세점 이야기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에어캐나다를 탑승할 수 있는 118번 게이트는 공항에서 바로 접근할 수 없고 셔틀 트레인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셔틀 트레인에 대한 이야기는 http://blog.ohmynews.com/hankis/259644 에서 자세히 해주셔서 링크로 대체합니다.

여느 항공사들이 그러하듯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규제큐티브 클래스 등등 화려하고 비싼 돈으로 장식된 승객들의 탑승이 끝나면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 탑승이 시작됩니다. 다른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지나서 드디어 일반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에서 부터 2좌석, 가운데 3좌석, 오른쪽 2좌석으로 구성된 좌석에는 비닐포장된 담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랜 비행 중에 잠을 자기 위해서 목베개를 준비하시는데, 에어 캐나다의 비행기 좌석의 머리부분이 둥글게 쿠션이 있기 때문에 목베개를 이용할 경우 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앞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제는 없으면 안될 정도로 당연한 개인 LCD 모니터가 보이며, 거의 모든 좌석에서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캐나다형 110V 어댑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왼쪽으로 USB 포트가 위치해 있는데, 이 포트가 관리를 위한 포트인지 사용할 수 있는 포트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밴쿠버까지는 가는데 10시간, 올때는 12시간의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잠을 자거나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LCD모니터에서 재미를 찾아야 합니다. 일본항공 JAL에 설치된 개인 모니터 시스템의 이름이 JEN이었다면(http://www.namuk.com/66 포스팅 참조),  에어 캐나다 Air Canada에 설치된 시스템 명은 enRoute입니다.

JEN이 위성전화나 유선 리모콘으로 조작가능한 게임을 제공하여 탑승객들이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반면에, enRoute는 단촐하고 간결한 기능(영상 및 음악 관람 기능)만을 제공합니다. 오른쪽이 메인메뉴인데 뉴스와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게임, 개봉작 등의 메뉴가 보이기는 하지만 CBC News나 Games, Showreel등의 메뉴는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아무런 내용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와 같은 영상물과 더불어서 비행기에서 승객들의 무료함과 궁금증을 달래주는 시스템이 운행 정보 Flight Information입니다. 원래 이 화면에서는 현재 비행위치, 앞으로의 소요시간, 비행 속도 등이 나와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현재 정보를 가져오고 있다는 메시지만 보여줄 뿐, 실제 동작은 하지 않았습니다.(그나마도 3줄 앞의 승객은 나오고 있었습니다.)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고장이 났는데, 이를 수리하지 않는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는 정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이 것이 캐나다인의 스타일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요)

에어 캐나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기내식과 각종 음료 서비스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하였으니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by 에버리치 | 2010/03/15 01:21

비행기에서는 일반적인 기차, 버스와 다르게 승무원이 있으며 10시간 이상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하고 건조한 환경 때문에 기내 서비스가...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야 이륙한 비행기였기에, 첫 번째 기내식이 제공되고 나면 곧 전체 조명을 꺼서 승객들이 잠을 청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체 조명을 끄기전에 붉은색, 보라색 등으로 조명색을 서서히 바꾸면서 결국에는 모든 등을 소등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박 5일의 일정 중에서 왕복 22시간이 넘는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전체 일정의 20%를 차지할 정도의 시간을 보낸 비행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AC064/AC063편은 아시아나 항공과 코드쉐어(공동운항)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덕분에 한국어로 된 안내방송을 듣거나 한국인 승무원이 일부 있어서 영어를 몰라도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점,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한국 신문을 제공받아서 읽어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상당히 좋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의 급수문제로 인해서 정상적인 "물"관련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점, 총 4개의 화장실 중에서 2개나 고장이 났다고 써 붙여 놓은점, 그렇게 친절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 승무원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기내시설 등은 불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1988년까지는 공기업인 에어 캐나다였기에 민영화 이후에도 그냥 공기업의 느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다시 한번더 밴쿠버로 갈 일은 없겠지만 에어 캐나다는 제가 러시아를 다녀올 때 이용했던 시베리아 항공의 뒤를 이어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은 항공편이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일반적인 기차, 버스와 다르게 승무원이 있으며 10시간 이상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하고 건조한 환경 때문에 기내 서비스가 쉼새 없이 제공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향하는 에어캐나다 AC064편의 기내서비스와 밴쿠버에서 인천으로 돌아도는 AC063편의 기내서비스를 기내식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승무원을 부르면 바로바로 갖다주는 것이 기내 서비스라고 생각하겠지만,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하고 안전벨트 등이 꺼지기 전까지는 기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착륙시에는 음식용 선반을 열어 놓으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천에서 이륙하고 안전벨트 등이 꺼지고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 JAL을 탔을 때에도 받았던 견과류가 들어있는 봉지 1개가 모든 승객들에게 제공이 되었고 뒤 이어서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물어보면서 제공해줍니다. 저는 브랜디나 꼬냑 (Brandy or Cognac)을 달라고 했더니 이름을 알 수 없는 라벨이 붙은 브랜디를 제공받았습니다. 비교를 계속 하면 안되겠지만 JAL에서 제공받은 음료는 레미 마틴 Remy Martin 이었습니다. 술과 함께 콜라도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제공해주었습니다.

 

 

 

오후 6시에 이륙을 했기 때문에 기내의 저녁식사가 곧 제공되었습니다. 쇠고기 beef 냐 돼지고기냐 pork를 물어볼 뿐, 자세한 메뉴정보는 그 어디에서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저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현재 쇠고기 메뉴만 남아 있다면서 메뉴를 제공받았습니다. 식사 전에 손을 닦을 수 있는 물티슈, 포크, 숟가락, 젓가락, 후추/소금, 김치, 디저트, 빵 등과 식사가 함께 제공됩니다.

 

 

 

식기중에서 고기를 썰 수 있는 플라스틱 나이프도 제공이 되지만 그리 크지않은 사이즈로 커팅이 되어 있어서 먹기가 편했습니다.

하지만 메뉴자체의 맛은... 이게 무슨 맛이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별로 였습니다.

 

 

첫번째 식사를 마치고 그 사이에는 수시로 물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며, 밴쿠버에 도착하기 1시간 정도 전쯤에 아침식사를 제공합니다.

 

 

 

아침식사로 제공된 메뉴입니다. 달걀 오믈렛 Egg Omlet을 선택했으며 아침식사 답게 간단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식사로 좋아한다는 오믈렛과 감자입니다. 간단한 식사로 아침으로 먹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저는 이걸 먹어도 배가 고프더군요. 후식으로 제공되는 과일은 손질할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맛이 없는 건지 결국 다 못먹고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인천에서 분명 기내에 필요한 물품을 싣고 이륙했을 텐데, 스프라이트 Sprite 를 달라고 했더니 중국산 스프라이트를 제공해 줍니다. 이륙지에서 편리하게 구할 수 있는 것 보다는 단가를 더 중요시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밴쿠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한민국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명은 AC063편 이었습니다. 갈 때는 제트 기류를 타고 10시간 만에 갔지만 비행시간이 2시간 더 걸렸습니다. 그래서 기내식도 총 3번이 제공됩니다.

 

 

이번에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데 갈 때와는 달리 올때는 일방적인 메뉴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쇠고기 메뉴에 약간의 회의(?)를 느끼고 돼지고기 메뉴를 선택했는데, 이 역이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당면은 왜 이리 다 퍼져 있는지...

 

위에 보이는 것 중에서 가장 먹을 만한 것은 캐나다 여행중에 맛을 들이게 된 진저에일 Ginger Ale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맛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저(ginger, 생강)라고 해서 맛이 독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깔끔하고 맛있어서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러시아에서 먹었던 보르쉬(Borsch, 러시아의 스프. 기름기가 많아서 일반적으로 먹기는 좀 힘들 수 있음)와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공받은 식사입니다. 제가 뭘 선택했었는지, 뭘 먹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나는군요. 갈 때는 지겹고 긴 비행이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2시간이라는 시간이 더 걸림에도 불구하고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본 포스팅은 김연아 선수가 머물렀던 호텔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는 김연아 선수가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이므로 포스팅을 공개합니다.

 

이번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올림픽 이전부터 전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을 받아 왔기에 외국 방송사에서는 김연아가 이런 부담을 등에 짊어지고도 당당한 연기를 보여주었음에 다시한번 더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과는 달리 김연아 선수는 선수촌에서 머무르지 않고 익명의 호텔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저 역시 밴쿠버에서 머무는 동안 김연아 선수가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 같이 묵게 되었기에 김연아 선수의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기간 동안 밴쿠버에서 머무를 때 이용한 호텔은 라마다 호텔 코퀴틀람(Hotel Ramada Coquitlam) 입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별 2.5개 짜리 Inn 이라고 불리던 숙박시설이었는데, 지금은 별 1개를 추가해서 별 3.5개 급의 Hotel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간판에서 부터 실내 수영장 및 욕조가 구비되어 있다고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습니다.

 

 

 

호텔 로비의 모습입니다. 숙소의 사진은 시간과 상관없이 배열하다 보니 제일 마지막날 -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던 날 - 의 사진이 먼저 오게 되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커피잔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아침식사 대용으로 마시고 놔둔 것 입니다.

호텔 로비에는 4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위치해 있고 유리로 된 테이블이 위치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는 화려한 로비와 비교하면 안될 정도로 소박하고 간결합니다. 로비 뒤쪽으로 보이는 문은 호텔에서 운영하는 트롤즈 코퀴틀람 식당(Trolls Coquitlam Restaurant)입니다.

 

 

 

호텔은 하늘에서 볼 때 'ㄴ'자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로비가 있는 곳의 2층에 김연아 선수 일행이 묵었고, 사진에 보이는 쪽은 그 반대쪽으로 저와 저희 일행이 1층에 묵었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실내 수영장입니다. 실내 수영장은 아담한 사이즈로 인해서 수영장이라기 보다는 목욕탕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하 사진 8장은 라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인용한 사진입니다.

 

 

호텔의 로비모습과 스위트룸 객실의 모습입니다. 역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이미지 컷답게 화사하고 예쁘게 나왔습니다. 실제 모습은 전혀 저런 느낌이 안듭니다. 이점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로비 왼쪽에 위치한 위자들은 현재 누구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이용료 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 설치 등이 제한되어 있어서 인터넷 서핑 외의 용도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왼쪽은 표준 King사이즈 침대가 있는 객실, 오른쪽은 Double Bed 객실입니다. 여기의 객실역시 실제보다 화사하게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라마다 코퀴틀람은 말이 호텔이지 미국 드라마 Supernatural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묵는 모텔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면대와 호텔에 딸려있는 트롤즈 식당(Trolls Restaurant)입니다. 다른 호텔과는 달리 화장실/욕실 외부에 세면대가 위치해 있어서 양치나 세수정도는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고 가능합니다. 헤어드라이기가 벽면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일행의 경우 식당에서는 아침식사만 했으며 크게 좋은 인상도 없었고 나쁜 인상도 없었습니다. 서빙해주는 아주머니가 상당히 친절하게 맞아주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롤즈 바(Trolls Bar)와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둘다 제가 직접 이용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을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냥 이런 시설이 있다는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호텔의 로비에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 붙어 있는 스티커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서 인가한(Approved) 숙박시설이라는 스티커와 온천 마크 처럼 보이는 ETHOSTREAM 스티커가 눈에 들어옵니다.

ETHOSTREAM덕분에 각 객실에서는 TV뒤쪽에 위치한 UTP선(인터넷선)을 통해서 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OPEN되어 있는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은 전적으로 무료이며, 사용상의 약관에 동의(Agree)해주어야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MAC방식의 인증을 사용하며 제가 가지고 간 myLG070전화기도 자체 브라우저를 통해서 동의해줄 경우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어느 기관에서 인증을 하는 마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Canada Select 2009와 Canada Select 2010 스티커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호텔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뭔가 꾸준히 공인되어 온 숙박시설임을 나타내 주는 것 같아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라마다 코퀴틀람 호텔의 시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김연아 선수가 왜 이곳에 묵게 되었는지를 나타내주는 지도를 보겠습니다.

 

 

위 지도에서 왼쪽 위의 붉은 부분이 경기장의 위치이고 오른쪽 아래의 붉은 부분이 숙소의 위치입니다. 언론에서 알려진대로 피겨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 (Pacific Coliseum)에서 숙소는 12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숙소가 가까우면 이동하기도 편하고 피로도도 적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텔이 위치한 코퀴틀람이라는 지역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한아름 마트", "한남 슈퍼"등 정겨운 이름의 마트와 한국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사동" 등의 식당이 위치해 있어서 김연아 선수가 원할 경우 한국음식도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인사동'은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록해서 '높으신 분들'을 목격하기도 할 정도로 유명한 집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김연아 선수의 숙소를 소개하기 전에 이미 개념없는 언론을 통해서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다 치르기도 전에 숙소에 대해서 파헤친 곳이 있습니다. 김연아 같은 유명한 선수들에게는 항상 '언론'이라는 것이 따라 붙기 마련입니다. 이 '언론'이라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자신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언론'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에는 컨디션 조절과 더불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서울의 기사 "소박한 김연아, 촌외생활은 '3성급 호텔'0…보안이 과제"입니다. 인터넷 기사와 지면을 통해서 라마다 코퀴틀람의 전경사진까지 걸어가면서 김연아 선수의 신변을 더 위태롭게 만들었던 기사입니다.

더욱 웃긴 것은 기사 말미에 "이 호텔에는 한국 대기업에서 온 단체 투숙객들도 묵고 있어 '입소문'이 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다."라고 했는데, 바로 저희 일행을 두고 한말로 보입니다. 우리 일행들은 그 기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충분히 편하게 치를 수 있도록 무리한 사진촬영이나 접근을 시도하지도 않았고 그 누구에게 호텔의 위치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개념없는 기자들이 기사를 만들어 쓰느라 이것 저것  갖다 붙이고 민폐까지 끼친 것이죠. 나름 진지한 기사를 쓰고자 한 스포츠지라고 해도, 역시 찌라시를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김연아가 한국으로 돌아왔고 다음 일정은 토론토로 이어질 것이니 이 곳으로 다시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든 팬들이 김연아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큰 부담감을 주지 않고 조용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저는 호텔 로비에서 김연아 선수를 만났는데, 그 때 제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져 있었고 김연아 선수는 가까웠지만 저는 김연아 선수가 최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도록 제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김연아 선수와 사진찍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여행을 갈 때면 그 도시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에 가보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남산N타워와 63빌딩에 가면 한 눈에 도심의 모습을 구경할 수가 있으며, 영국 런던에서는 런던아이(London eye), 프랑스 파리에서는 에펠탑(Eiffel Tower)을 통해서 도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도 이와 비슷하게 한눈에 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존재합니다. 밴쿠버에서는 밴쿠버 룩아웃(Vancouver Lookout)이 있는데 이 곳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어스로 본 밴쿠버 룩아웃의 모습입니다. 하버 센터(Harbour Centre)의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인 밴쿠버 룩아웃의 모습은 UFO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높이 167m의 전망대에서는 밴쿠버의 다운타운은 물론이거니와 항구의 요트 하버나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 스탠리 공원, 노스쇼어의 산 등 주변을 360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63빌딩이 249m 임을 감안할 때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밴쿠버 룩아웃에 올라가서 주변을 관람하는 것은 무료가 아닙니다. 어른 기준으로 C$10 (10캐나다 달러, 11,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티켓은 룩아웃으로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 앞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총 3가지의 각기 다른 모습의 룩아웃 사진이 색깔별로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조금 비싼감이 있는 티켓이지만 이 티켓은 종일권으로 한번 룩아웃에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도 같은 티켓으로 주경과 야경을 티켓하나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일정상 아쉽게도 주경만 구경하고 야경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룩아웃으로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의 위의 모습입니다. 전망대인 Lookout 과 Top of Vancouver라는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엘리베이터는 일반적인 엘리베이터 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는 고층 빌딩의 장점을 잘 살려서 외부가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전망대에 올라가고 내려갈 때 밖을 보면서 탈 수 있습니다.

 

 

 

 

밴쿠버 룩아웃에서 BC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위쪽이 직접 찍은 사진이고 그 아래가 구글 어스를 이용해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자신이 직접 그 장소에 가보는 것이 감동이 가장 크겠지만 구글 어스를 이용해서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 밴쿠버의 날씨답지 않게 제가 밴쿠버를 방문한 2일간은 정말 좋은 날씨를 보여주었는데, 덕분에 캐나다가 아닌 국경너머 미국에 위치한 베이커산(Mountain Baker)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 멀리에 눈 덮힌 모습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구글 어스로 확인해보니 베이커 산과 룩아웃사이의 거리는 100Km를 넘는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룩아웃에서 바닷가쪽을 바라다본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벤쿠버 버라드 컨테이너 터미널(Vancouver Burrard Container Terminar)과 워터프론트 역(Waterfront Station)에서 이어지는 기차선로가 보입니다.

 

그 아래의 사진에서는 벤쿠버의 해시버스(Seabus)를 탈 수 있는 시버스 터미널(오른쪽)과 대형 페리들이 정박하는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의 모습이 보입니다.

 

 

 

밴쿠버의 도심쪽 높은 빌딩들의 모습입니다. 여느 도시가 그러하듯이 빌딩이 위치한 도심의 모습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캐나다의 밴쿠버는 그냥 빌딩이라도 모든 빌딩이 각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빌딩 하나 하나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밴쿠버 룩아웃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는 길에 위치해 있는 지도와 다른 도시까지의 거리, 다른 도시의 시각입니다. 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지난 거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와 대한민국 사이의 시차는 17시간이 나며 일본과 같은 시간대에 있기 때문에 한국의 지금 시각은 오전 8시 35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15의 금액으로 밴쿠버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돈이 아까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로 걸어다니면서 구경 할 곳을 미리 높은곳에서 살펴본다면 자신이 어디를 돌아보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쉬울 것이며, 낮은 곳에서는 보지못할 광경도 볼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1968년 프랑스의 그래노블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마스코트"가 등장한 이래로 올림픽이 개막할 때면 항상 마스코트가 소개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마스코트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 또는 지역의 문화적인 유산을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1988년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에서 소개되었던 호돌이를 떠올려 보시면 마스코트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코트를 이용해서 올림픽 기념품을 제작해서 판매하거나 여러가지 부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90년대에만 해도 올림픽당 하나이던 마스코트들이 그 이후로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전세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공식으로 소개된 마스코트만 해도 4종류.

 

 

위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가(Miga), 수미(Sumi), 콰치(Quatchi), 먹먹(Mukmuk)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올림픽 마스코트를 하나씩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마스코트는 바로 미가(Miga)라는 이름을 가진 바다곰(sea bear)입니다. 밴쿠버가 속해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州)의 밴쿠버 섬 뒷편에 있는 토피노 근처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동영상에서도 보이듯이 바다곰이라는 것이 절반은 고래이고, 나머지 절반은 곰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물입니다. 특히 미가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에서만 사는 희귀한 백곰인 Kermode 곰이라고 합니다.

 

 

 

콰치(Quatchi)는 캐나다의 미스테러한 숲에서 온 젊은 '새스콰치(sasquatch)'라고 합니다.

 

새스콰치라는 짐승은 Yeti와 같이 사람의 모습을 한 전설의 동물인데, 이미지와는 달리 콰치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키를 좋아하며 특히 유명한 골키퍼가 되고 싶어합니다. 캐나다의 젊은이들은 하키를 상당히 좋아하며,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잘 하는 것 보다 하키를 잘 하는 것이 더 자랑스럽다고 할 정도이니 캐나다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미(Sumi)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에 산다고 하는 동물 정령(Animal Spirit)입니다. 수미는 여러가지의 배경을 이용해서 탄생했습니다. 수미는 오르카 고래(orca whale)의 모자를 쓰고 천둥새(thunderbird)의 날개로 날아다니며 검은 곰의 강한 다리로 표현되었습니다.

 

다른 3가지 마스코트와는 달리 수미는 2010년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Paralympics)의 마스코트로 지정되어 있지만 현지에서는 별도의 구분없이 다른 캐릭터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마스코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라고 합니다. 먹먹은 사실 공식 동영상에서는 큰 비중도 없이 나옵니다. 그냥 다른 마스코트들의 친구로 표현될 뿐이죠. 하지만 먹먹이 의외의 인기를 얻으면서 공식 마스코트화 해서 먹먹만의 동영상도 만들어주고 인형도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올림픽 기념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마스코트 인형의 모습입니다. 위의 인형들의 손을 보면 뭔가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올림픽의 가장 최대 히트 상품이라고 하는 벙어리장갑(Mitten)입니다. 그다지 비싼 가격도 아니면서 '겨울'이미지와 가장 잘 맞아떨어져서 물건을 들여놓기만 하면 금새 팔려버린다는 그 아이템입니다.

 

벙어리장갑만의 가격은 C$10 (10캐나다 달러, 11,000원 정도)인데, 물건이 없으니 구입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벙어리장겁을 마스코트 손에 끼워 놓은 모습입니다.

 

 

 

마스코트는 단순히 인형 뿐만이 아니라 올림픽 배지, 열쇠고리 등 다양한 모습으로 올림픽을 즐기는 사람들의 곁에 다가옵니다.

 

저도 이번 방문에 인형과 열쇠고리를 마구마구 샀더니만 금새 10만원을 넘어 버리는 무리를 했네요...

 

조금 더 저렴하게 국내에서는 구할 길이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배송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마스코트 관련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는 http://www.vancouver2010.com/store/mascot/catmascot-p1.html 입니다.

 

 

올림픽 입장권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기 전에 과연 올림픽 입장티켓이 어떻게 생겼을지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티켓은 여자피겨 쇼트프로그램 입장권입니다.

 

바로 김연아 선수가 78.50점의 점수를 획득하며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기죽지 않고 더 멋진 연기를 펼친 경기의 티켓입니다.

 

실제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250 이지만, 한국에는 이번 동계 올림픽 티켓을 단 한장도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한 웃돈을 주고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지뤄진 쇼트트랙 경기의 입장권입니다.

 

남자 500m, 여자 1000m 예선과 지금 생각해도 화가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여자 3000m 계주가 있는 날의 티켓입니다.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110이었고 이 역시 메달 이벤트라서 정가로 구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티켓은 복제할 수 없도록 홀로그램 스티커가 우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그 아래에 절취할 수 있는 절취선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을 할 때에는 절취선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바코드 리더기로 가장 아래에 위치한 바코드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입장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한번 입장했다가 밖으로 나오면 동일한 티켓으로 재입장은 불가능합니다.

 

경기가 벌어지는 퍼시픽 콜리시움(Pacific Coliseum)으로 가는 길에는 상당히 많은 암표 장사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캐나다 당국에서는 암표상들을 따로 적발하지 않는 듯, 경찰이 옆에 있는대도 "Tickets.." 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이런 암표상들이 계속 존재할지 궁금하네요.

김연아 선수가 지난 금요일날 모든 국민들이 바라던 금메달을 드디어 목에 걸었습니다.

 

저는 그 보다 조금 더 일찍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경기만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제가 관람하면서 찍은 사진 2장만 먼저 공개합니다.

 

 

 

warm-up 때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번 쇼트 프로그램에는 총 30명의 피겨선수가 출전했고 아사다 마오선수와 더불어 5번째 그룹에서 23번째로 경기를 하게 되는 김연아였습니다.

 

그룹별로 warm-up 이라고 해서 얼음에서 몸풀이 정도의 시간을 가지는데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촬영해봤습니다.

 

 

 

 

아직 프리 경기가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에 최선을 다 했다는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직후에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경기 점수가 78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와서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성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을 할 때면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성화에 불을 붙일지에 대해서 다양한 기대들로 인해서 주최측에서는 이를 비밀로 하는 일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이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화 역시 비상한 관심속에서 점화되었는데, 워낙 비밀스럽게 준비해서인지 개막식이 거행되는 당일에는 성화 점화가 일부 실패하는 일도 있었습니다.(기둥 4개중 3개만 올라오고 1개가 정상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twitter 등에서는 "Olympic torch fail"이라는 내용들이 참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래도 그에 굴하지 않고 올림픽의 성화는 밴쿠버의 Canada Place 근처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밴쿠버 시내 전반에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성화가 위치한 이 곳 근처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모여 번잡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주 남짓의 기간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 성화를 바라보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어김없이 이 주위에서는 올림픽관련 기념품을 판매하는 '비공식' 상인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높은 철조망으로 흉물스럽게 접근을 막아 놓은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개막식과 함께 점화된 이 성화가 폐막식까지 밴쿠버를 환하게 밝혀주겠지만, 앞으로 열리는 올림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성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위 사진은 구글 어스에서 찾아본 올림픽 성화의 3D지도입니다. 캐나다 플래이스(Canada Place)만 찾는다면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찾아가면 되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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