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에 거추장스럽게 널려있던 선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우리에게 생활의 일부처럼 다가와버린 무선인터넷을 비롯하여 키보드, 마우스 등 기존에 컴퓨터 주변에 거추장 스러운 선을 드리우던 선들이 하나둘씩 사리지고 있다는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의 무선화(無線化)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좀더 편하고 쉽게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흔한 물건이 아니던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컴퓨터를 조금이나마 편안한 자세에서 쉽게 조작해보고자 무선 리모콘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적외선 방식의 무선리모콘 iMon 하지만 적외선 방식이라서 리모콘과 수신부 사이가 막혀버리면 사용이 불가능 한 문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정해진 동작 외에는 사용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 조작이 가능한 조이스틱형의 조절기가 달려있지만 사용하기가 불편한 점 등 여러모로 일반적인 용도로의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진화를 거듭하는 무선 기기답게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의 단점들을 모두 보완하고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더욱 편하고 쉽게 해주는 2.7Ghz의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며 트랙볼까지 지원하는 무선 키보드 XBoard Plus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내용물도 중요하겠지만 그 제품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XBoard Plus의 포장박스부터 시작해서 내용물까지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특징이 강조된 팩키징 XBoard Plus의 박스포장은 한마디로 "기능강조"입니다. 제품의 특징이 강조된 팩키징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 meters"로 무선 도달범위가 10미터에 달한다는 문구입니다. 기존의 적외선, 저주파(27Mhz)의 방식의 무선과는 달리 무선인터넷 주파수대역과 비슷한 2.4Ghz 대의 전파를 사용하여 더 먼 거리에서도 전파 수신이 용이하도록 해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800dpi의 Optical(광학) 트랙볼이 채용되었다는 문구와 "BMW가 선택한 최고성능의 옵티컬 트랙볼 키보드"라는 문구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감이 느껴지는 2중 포장 일반 키보드의 포장이 외부 포장 1개만을 열면 안의 내용물을 꺼내기 쉬운 것과는 달리 XBoard Plus는 외부 포장안에 또다른 하나의 상자를 더 추가하여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고 충격으로부터 보호도 용이하게 해줍니다.
묵직한 박스답게 충실한 구성 2중 포장을 벗기고 나면 잘 포장된 내용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스를 처음 받아들었을 때에는 단순히 키보드만 들어있다고 보기에는 무거운 감이 있는데, 실제로 열어보니 충전지와 충전기까지 있어서 마치 푸짐한 선물상자를 받은 것 처럼 느껴집니다.
내용물을 모두 꺼낸 모습 박스안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보았습니다. 파우치에 담겨있는 키보드 본체뿐만 아니라 설명서, 무선 수신기, USB연장 케이블, 1회용 배터리 3개, 충전용 배터리 3개, 충전기 등의 부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비록 용량은 1500mAh로 작은 편인 NI-HM충전지와 이 충전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충전기는 사용자들을 위한 (주) 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의 센스있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영어와 한글로 적혀있는 설명서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꼳 한번은 읽어보아야 할 설명서는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인지 영어와 한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속의 작은 사진에서 파란색이 영어, 하늘색이 한글부분입니다.
1500mAh의 NI-MH 충전지와 에너자이저 건전지 제품에 동봉된 충전지와 건전지의 모습입니다. 요즘에 시판되고 있는 2500mAh 용량의 충전지 만큼은 아니지만 패키지 내에 포함이 되어 있는 충전지인 만큼 기분좋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건전지는 에너자이저 제품이 번들되고 있습니다.
충전을 위한 깜냥 충전기 충전지만 덜렁 주면 충전은 알아서?! 제조사에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위의 사진은 같이 번들된 깜냥社의 충전기입니다. 비록 시중에 나와있는 충전기 모델중에서 하위모델이고 충전완료가 표시되지는 않지만 무료로 충전지 뿐만 아니라 충전기까지 번들해주는 센스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신기 연결을 위한 USB연장 케이블 충전지와 충전기에 이은 또 하나의 센스입니다. USB 무선 리시버(수신기)의 크기가 큰편이라 USB에 설치시 다른 제품들을 연결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제품의 특성상 무선 전파를 잘 수신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USB연장 케이블이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무선 전파 수신을 위한 리시버 키보드에서 전파를 보내면 이 전파를 수신하고 컴퓨터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리시버의 모습입니다. 다른 USB리시버들에 비해서 크기는 큰 편이지만 큰 크기답게 넓은 무선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XBoard Plus 제품본체 포장상자 안에 들어있는 마지막이자 가장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키보드 본체의 모습입니다. 이동이 편하도록 파우치에 담겨있는 키보드 본체의 전반적인 부분만 위의 사진으로 살펴보고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장에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키보드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윗부분은 대략적으로 봤으니 키보드의 아랫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 아랫부분 키보드 아랫부분을 대략적인 사진과 상세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검은 사각형부터 살펴보면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의 모습입니다.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는 키보드 하단에 총 4개가 위치해 있어서 키보드의 미끌림을 방지해줍니다. 파란색 사각형은 건전기가 삽입되는 부분의 모습입니다. 입구는 건전지 1개 사이즈이지만 총 3개의 AA형 건전지가 삽입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사용한 건전지는 제거하기 쉽도록 빨간색의 끈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초록색 사각형안의 모습은 제품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태그의 모습입니다. 제품명과 시리얼 번호, 인증규격, 주의사항 등이 담겨 있습니다. 키보드 아랫부분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모양으로 손으로 들고 있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상단부의 기능키 키보드 상단부에는 1) ID버튼, 2)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 3) 음소거, 4) 볼륨 낮추기, 5) 볼륨 올리기, 6) 재생/일시정지, 7) 정지, 8) 이전트랙, 9) 다음트랙, 10) 이메일, 11) 인터넷을 실행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버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작은 크기로 HTPC용으로 키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꼽힐만한 부분입니다.
노트북 키보드와 비교 키보드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15.1인치 노트북인 TG AVERATEC 6300HZ 모델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키배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키패드 사용을 위한 부분 노트북에 채용된 키보드와 비슷한 크기인 만큼 키보드 오른쪽에 위치해야할 키패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오른쪽 위의 Num Lock 키를 누른후 부터는 위의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키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상의 문제는 없지만 Num Lock 키가 윈도를 부팅할 때 켜지도록 설정해 놓았을 경우 키보드 글씨 대신 숫자가 켜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두움 속에서 빛을 발하는 트랙볼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인 800dpi 해상도의 트랙볼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 오른쪽 위에 위치한 트랙볼은 볼마우스를 위쪽으로 놓은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손가락으로 굴려서 마우스포인트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 오른쪽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빨간색 조명이 들어와서 움직임을 인식하는데 이는 어두운 환경에서 눈에 띄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트랙볼의 사용은 조금만 익숙해지면 사용하는데 있어서 어렵지는 않지만 복잡한 그래픽 작업등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트랙볼이용시 마우스 버튼으로 활용 트랙볼의 포인트를 움직이는 것 외에도 마우스 오른쪽/왼쪽 버튼이 키보드 왼쪽 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클릭감은 조금 무거운 편이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는 오른쪽/왼쪽 클릭은 가능하지만 휠이 없어서 마우스의 휠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낌 것으로 보입니다.
손에 착~ 달라붙은 무선 키보드 지금까지 XBoard Plus의 외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손으로 잡고 누워서 이용하기에도 편하고 작은 크기로 되어 있어서 사용의 편의성을 더해줍니다. 지금까지 제품의 외형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이제는 실제로 사용시 키의 느낌과 무선의 감도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키보드의 키감은 일반 멤브레인(일반 키보드)에 비해서는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i-rocks의 팬터그래프 방식 키보드인 KR-6300과 비교했을 때, 조금 뻑뻑하기 때문에 치기가 쉽지만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상대적인 부분으로 키감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멤브레인 방식보다는 키보드를 치는데 드는 힘이 적으며 타자를 칠 때 발생하는 소음도 적어 사용자들이 좋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무선성능에 대해서인데, 사실 무선이라는 환경 자체가 연결이 되고 데이터가 송/수신 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적/주관적인 면이 상당부분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 객관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모니터나 TV화면에 보이는 글씨를 인식하고 친다는 전제하에 XBoard Plus는 완벽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같은 2.4Ghz 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지텍의 노트북용 무선마우스인 V450과 비교를 했을 때에도 확실히 우위에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무선키보드에서는 인터넷 뱅킹등을 사용할 경우,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인하여 무선 키보드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하는데 XBoard Plus 는 이런 문제점들을 제품 개발단계에서 부터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어서 제가 사용하는 범위내에서는 사용상의 문제점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XBoard Plus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일반 키보드와 키보드 배열이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노트북을 처음 구입하면 노트북 자판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듯이 XBoard Plus를 사용하는데에도 어느정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장 몇년동안 사용하던 키보드 배열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달갑지는 않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선이 없는 자유로움과 멀티미디어 기능키, 키보드에 내장된 트랙볼의 편의성이 얼마나 사용자에게 큰 감동을 주느냐가 이 제품의 딜레마인데 제가 2주간의 사용을 거치면서 얻은 결론은 키보드 배열이 바뀌는 정도의 불편함은 감내할만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뛰어난 무선성능으로 무선이라는 것조차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침대에 누워서도 영화/드라마를 보다가 일시정지 뿐만 아니라 볼륨 조정까지 모든 작업을 키보드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사용자에게 자유로운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성 : 강남욱(kang골뱅이namuk.com) |
키보드가 선을 잘랐다?! 무선 키보드 XBoard Plus
2007. 5. 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