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네비게이션을 구입하신 것은 작년 여름무렵.
본텍 BNS-5310이라는 태어나서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기업의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제공되는 맵조차 "더맵"이라는 곳의 제품으로 구입 후 2년 이후부터는 유료로 맵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여러명의 사용자들이 함께하여 제품을 반품조치하였습니다.
그렇게 네비와는 인연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오다가 이번 여름에 또 한번 저에게 괜찮은 네비 제품이 없냐고 물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 제품, 저런 제품을 뒤적 거렸지만 기능이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저렴하다 싶으면 기능이 안좋은 등 네비게이션에 대해서 별 다른 지식이 없는 저로써는 곤란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 인터넷 신문 기사를 통해서 에이엘테크의 Anydrive X1의 출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에이엘테크는 2005년 처음 접했던 기업으로 2005년 5월 20일에 출시 발표를 했던 미디어게이트 MG-100제품부터 시작해서 미디어게이트 MG-25P, 미디어게이트 MG-350HD, 애니게이트 RG-3000, 애니게이트 RG-3500, XM-142 등등 모두 완성도 높은 품질과 철저한 사후지원(A/S)으로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던 회사였습니다.
그런 든든한 기업인데다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미디어게이트MG-25P를 연결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절감 및 편의성 향상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제품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제품은 애니드라이브 홈페이지에 STORE메뉴를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으며 기존 사용자 할인을 받은터라 더없이 가격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구매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택배로 제품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번 글에서는 위의 Anydrive X1의 박스를 조금씩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X1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은 "영화관"기능.
다른 네비게이션은 네비게이션 기능과 영화 보기 기능을 동시에 할 경우 끊기는 현상이 많지만 X1의 경우에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작동하는 CPU와 영화를 재생하는 영상처리 CPU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네비게이션에서 채용한 듀얼코어보다 더 확실한 기능적 향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었습니다.
또한 플래시 메모리에 영화를 겨우 담아서 움직이는 다른 제품과는 분명히 구별이 될만큼 큰 용량(MG-25P에 내장되는 외장 하드디스크에 따라 용량 다름. 40/80G 출시)에 차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TV와 연결도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어디서 든지 멀티미디어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커다란 박스를 열자마자 마주친 것은 X1 제품 자체에 대한 설명과 내장되어 있는 맵에 대한 설명이 담긴 설명서 였습니다. 그 뒤로는 제품 본체가 종이박스로 완충처리되어서 위치해 있으며 그 아래로는 X1의 사용에 필요한 악세사리와 MG-25P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거치대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부속품들을 하나씩 꺼내며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앞에 보이는 것이 설명서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X1 + Car kit 버전을 구입해서 설명서가 2권이지만 X1 + Car Kit + Juke Box 패키지를 구입한 분이라면 무려 3권에 달하는 방대하면서 자세한 설명서가 들어있을 것입니다. 설명서 뒤로는 성질급한 분들을 위해서 쥬크박스를 쉽게 세팅할 수 있는 퀵 가이드(빠른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X1의 제품 본체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깔끔하면서 세련된 모습에 비닐로 LCD보호 포장이, 종이박스로 완충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7인치 화면이 상당히 커보입니다.
X1에 전원을 공급하는데 사용되는 12V 시거잭입니다. X1은 12V 1.5~2A의 전원입력을 저 시거잭을 통해서 받습니다. X1의 본체로 연결되는 부분의 규격은 3.5파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X1을 집에서 어댑터를 이용해서 전원을 켤 방법이 없는지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작성한 저렴한 가격으로 X1 100배 즐기기.. 게시물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X1을 차량의 유리에 고정하기 위한 흡착식 거치대의 모습입니다. 이 흡착식 거치대는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입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드는 이유는 흡착식 거치대의 흡착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흡착이 되는 고무 부분에 끈끈이 같은것이 뭍어 있기 때문에 차창에서 절대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고정이 가능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X1 본체에 연결되는 부분 때문입니다. 흡착식 거치대를 X1 본체와 조립을 하려고 할 때 흡착식 거치대의 헤드 부분이 조금 큰 관계로 X1본체의 거치대 부분에 끼우려고 하면 X1본체를 다 긁어버립니다.(물론 겉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거치대를 탈/착 하는 경우가 많은 분이라면 신경이 안쓰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경을 안쓰고 사시는 분도 많겠지만 제품 외관에 손상이 간다면 기분이 좋을 분은 그다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제품들을 참고해서 최대한 탈착이 손쉽고, 제품 자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연구가 조금 더 이루어 져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두 케이블은 외부에서 X1으로 영상/음성을 입력하는 케이블과 X1에서 영상/음성을 출력하는데 사용되는 케이블입니다. 처음에는 대충 보고 똑같은 케이블 2개를 넣어줬는가 싶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RCA(빨강, 흰, 노랑으로 된)케이블의 접속부분이 M/F가 다릅니다.
X1의 장점중의 하나인 지상파 DMB를 시청하기 위한 안테나입니다. 에이엘테크에서는 과거에 DMBiew TD-100 라는 DMB수신기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기술 하나하나가 모여서 제공되는 지상파 DMB기능은 괜찮은 수신감도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테나가 없으면 수신이 불가능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테나가 꼭 필요한데, 안테나의 아랫부분이 아주 강력한 자석이기 때문에 차 밖의 어디에 부착해도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안테나가 낚시대 처럼 휘는 재질이 아니고 철로 되어 있기 때문에 휘거나 부러질 위험이 많은데, 핸드폰 안테나 처럼 유연성있는 재질로 바꾸면 쉽게 부러지거나 영구적으로 휘는 경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외장형 하드타입의 쥬크박스를 통해서 거대한 용량을 가지게 된 X1. 하지만 네비게이션 기능은 다른 네비와 마찬가지로 SD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2GB SD메모리가 기본제공되며 제품은 이름없는 회사의 제품이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 카드로 유명한 SANDISK제품이며 앞면에는 ANYDRIVE X1로고가 적힌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A/S는 SANDISK가 아닌 에이엘테크에서 담당하겠네요) 전용 리더기도 제공되어서 손쉽게 맵 업데이트나 SD카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X1네비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구성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하나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고무로 된 패킹도 하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네비게이션을 차창에 흡착식으로 설치할 경우, 차가 운행하면서 덜렁거려서 네비가 위아래로 움직여서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이엘테크의 작으면서도 기발한 배려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X1네비에는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부속품들이 빠짐없이 제공되고 메모리 카드도 2G가 지원되서 딱히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다른 구성품을 사야할 필요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Car Kit와 Juke Box 구성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