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가 될 정도로 공짜 핸드폰이 우후죽순처럼 나돌고 있습니다. 이 공짜 핸드폰이라는 것이 일부 판매점에서 무료통화 요금제나 약정요금제와 결합시켜서 '공짜인셈'인 모델이 아니라 정말로 기기가격이 '공짜'인 제품들말입니다.

며칠전에는 SK텔레콤에서 재고소진을 위해서 SKY의 러브캔버스폰(IM-R300)제품을 뿌려대더니만(참고 포스팅 : 2009/04/27 - [핸드폰] - SKT의 폭풍정책에 몸을 싣다, SKY IM-R300 러브캔버스) 이번에는 떠들썩하게 출시된 후 사용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하던 프랭클린플래너폰(LG-SU100)이 아주 놀라운 조건으로 시장에 풀렸습니다.

그 조건이라는게 기기값 무료, 가입비 5개월 분납, 요금제 자유, 부가서비스 없음 이었죠. 특히 약정 부분에 있어서도 24개월에 4만원의 위약금으로 완전 공짜나 다름없는 조건이었습니다. 이 모델의 정책이 발표되는날, 많은 분들이 제품 자체에 결함이 많으며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습니다.

이에 아랑곳 않고 저는 출고가격이 70만원에 육박하는 이 풀터치폰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신규개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 30일에 신청을 하고 5월 4일에 개통처리가 된 후 드디어 오늘 제품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자그마한 박스에 담겨있는 프랭클린 플래너(Franklin Planner)폰의 모습입니다. 주문을 할 때에는 위성DMB개통을 위해서 씰을 개봉하여 보낸다고 했기 때문에 덤덤하게 있었지만 막상 받아본 결과 미개봉인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얼마전 옴니아 2중씰(seal) 사태 등 많은 유저들이 제품의 미개봉여부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겉포장은 미개봉이었지만 실제로는 2중으로 씰이 붙어있어서 출고이후 회수하여 특정 작업을 거쳐서 다시 출고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2009년 2월 이전 제품에서 위성 DMB CAS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문제를 패치한 것이 아닐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겉면의 박스를 벗기면 하얀색의 깨끗한 모습에 심플한 로고가 보입니다. 마치 예전에 쓰던 비키니폰(LG-KH6400)의 포장같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쓴다는 프랭클린플래너는 단순한 '다이어리'의 개념을 넘어선 '플래너'의 개념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친척과 친구가 프랭클린플래너를 사용하고 있는데, 저는 몇번 사용해 볼까 생각만 하다가 쉽게 포기하곤 했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폰도 왠지 플래너로는 크게 사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제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라색의 박스에 검은색의 본체가 고이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제품은 옆으로는 넓은 편이지만 얇으며, 특히 상당히 가볍다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본체를 꺼낸 박스 내부에는 900mA용량의 배터리 2개와 충전기 젠더, 충전용거치대, 스타일러스펜, 이어폰, 보호필름 등이 들어있습니다. 딱히 아쉬운 점은 없지만 비키니폰에도 2개가 제공 되었던 젠더라 1개만 제공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다행히 프랭클린플래너폰은 현재의 표준인 24핀에서 향후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통합20핀을 채용하고 있어서 얼마전 구입한 러브캔버스의 젠더를 사용해서도 충전이나 음악듣기가 가능합니다.



배터리의 모습입니다. 요즘의 슬림폰의 대세를 충실히 따라서 얇은 모양의 셀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프플폰에는 슬림형, 표준형, 대용량 의 구분이 없는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플폰에 포함되어 있는 충전/이어폰 젠더의 모습입니다. 휴대폰에 걸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통합20핀으로 타사의 휴대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품의 뒷면 모습입니다. 비키니, 디스코에 장착된 것과 동일하다고 하는 300만 화소의 AF(자동촛점)가능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비키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플래시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플래시는 사진찍는 용도보다는 밤에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에 더 좋은것 같습니다. WCDMA폰으로 USIM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microSD카드를 창착하여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프플폰은 금융 기능을 지원하여 MONETA, T Cash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의 액정은 AMOLED를 사용하여 훨씬 밝고 선명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액정 자체의 해상도는 낮은편이라 색감은 좋지만 낮은 해상도의 한계를 느끼게 해줍니다.



프랭클린플래너에 특화된 폰이라 메뉴도 기존의 싸이언 메뉴에 바탕으로 프랭클린플래너의 로고가 들어가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새롭게 구입한 프랭클린플래너폰(LG-SU100)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위에도 제가 판매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했지만, 이 폰이 70만원대 폰이라면 조금 고민을 했었을 테지만 이정도의 파격적인 조건이라면 '일단은 구입하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 동안 들었던 여러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하루동안 사용함에 있어서 특별히 불편함이나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사는 반지하방의 경우 KTF 3G를 포함한 다른 전파수신률은 좋으나 유독 SKT의 3G만 전파 수신이 불량 했는데 지금 현재, 러브캔버스에 비해서 월등하게 우수한 전파수신률을 보여줍니다.

비록 기본적으로 위성파 DMB를 위한 안테나는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안테나 없이도 충분히 좋은 수신률을 보여주는 것 또한 마음에 듭니다.

이제는 제가 구입한 조건에 구입할 수는 없는 제품이 되어 버렸지만 다시한번 저가의 바람이 불어온다면 이 폰은 분명히 구입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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