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처음 타본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비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멀디먼 강원도까지 가는 바람에 3번 정도 비행기로 휴가를 나오곤 했죠..
그리고 이번 배낭여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사라졌지만,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을 탄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또 떨려오더군요..
비행기를 타고 밑을 내려다보면 땅에서 보던 큰 건물이나 산도 정말 조그맣게 보입니다.
간간이 떠있는 구름하며, 눈덮힌 산까지... 땅에서 보는 느낌이랑은 천지 차이죠.
왜 항상 나에겐 이런 자리만.. ㅜㅜ
부산->오사카, 오사카->런던, 파리->나리타, 나리타->부산까지 거의 모든 구간에서 비행기 옆자리가 제 자리더군요..
파리에서 나리타 올때는 당당하게 소리쳤죠.. "Window seat, and Not Near Wing"...
알았다면서 발권해주는 AF(AirFrance)의 프랑스인 아주머니...
헌데, 막상 타고보니 또 날개근처 ㅜㅜ
그래도 날개위치에 타서 날개를 보는 맛은 있더군요...
길게 뻗은 날개... 헌데 날개가 흔들거리는거 보니까 불안하던데요;;;
구름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해 보이는 장면입니다.
한~참동안 하늘만 봤더니.. 이 이후로는 비행기를 타도 창밖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