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불법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꼽으라고 하면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인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새로운 버전인 한글2010의 출시를 앞두고 제한된 인원만이 참가하는 클로즈베타(닫힌시험판)를 선발하여 진행한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회사일이 바쁘고 심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 때는 신청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500명의 블로거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차 클로즈베타에 신청했더니 오늘 위와 같은 선정메일이 도작했네요.
소프트웨어 베타테스트는 한참 PC통신이 인기를 얻던 시절 나우누리에서 출시한 전용 프로그램인 나우로 웹프리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했다가 활동 최우수로 Microsoft Office 97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로 참으로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386 컴퓨터에 한글1.5버전를 사용하면서 부터 한글을 처음 만났는데, 그 이후로 2.0, 3.0을 거쳐 윈도우용 한글이 처음 나온 로드쇼에도 참관을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한글 97을 지나면서는 한글815버전을 구입하면서 정품 소프트를 구매하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구요.(통신 에뮬프로그램인 이야기도 정품 구입을 했었죠)
군대에서는 2년2개월동안 밤을 하얗게 새면서 한글97로 마우스에 손 안대로 화면을 번쩍거리면서 워드를 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글 2010이 나올 준비를 하는군요.
취직을 하면 MS Office 가 대세인지라 한글은 다시는 못만날줄 알았더니만, 회사가 공기업인 덕분에 오늘도 여전히 한글2005를 이용해서 문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글을 제가 직접 참여해서 미리 테스트하게 된다니 상당히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3주간 이루어지는 베타테스트에 저의 회사밖에서의 시간들을 쏟아부어봐야겠습니다.
저는 한글2010을 만나보고 새로운 한글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