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레스토랑 Week&T 시즌3 플라워 가든 인 레스토랑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레스토랑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었습니다.

 

by 에버리치 | 2010/04/06 22:32

  이 세상의 모든 리뷰가 있는 레뷰(Revu)에서 레스토랑 위크 & T(Restaurant Week & T) 리뷰어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잽...

 

지난번에 쿠폰을 받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고, 사촌동생과 함께 레스토랑 Week&T가 진행되고 있는 청담동의 "민스키친 Min's Kitchen"을 찾아서 봄의 기운을 느끼고 온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민스키친은 강남구 청담동의 골목길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촌동생의 플라워샵이 위치해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고,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위치를 확인하고 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위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간판은 위에서 볼 수 있는 "민스키친"이라는 것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뭔가 나름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는 개성있는 간판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레스토랑 Week&T(Restraurant Week&T)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입간판입니다. 사람의 식감을 자극한다는 주황색과 붉은 색이 적절하게 조화된 색 배합에 평범한 모양이 아닌 리본 끝모양으로 처리하여 디자인Design 면에서 산뜻하면서도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단히 민스키친에서 제공하는 메뉴가 나열된 패널도 보입니다.

 

 

"회사 식당 입구에도 이런거 하나 붙여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음직 스러운 생각이 드는 스푼모양의 레스토랑 Week&T스티커가 들어가는 문에 붙여져 있습니다.

 

 

민스키친은 이 건물의 2층에 위치해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야합니다. 역시 플로리스트들이 꾸민 레스토랑 답게 올라가는 계단 하나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이 꽃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2010년 4월 12일 부터 시작해서 18일까지 진행하는 행사인 레스토랑 Week&T라서 그런지 제가 방문한 17일에는 꽃들이 많이 시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생물이기 때문에 한번 꾸미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는 놓친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아차, 민스키친의 꽃장식은 알마마르소(http://www.almamarceau.co.kr/)의 장웅조 부원장께서 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화분들은 이번 Week&T 행사가 끝나더라도 레스토랑에서 지속적인 관리만 해준다면 인테리어를 더 돋보이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계단의 끝까지 올라오니 MIN's KITCHEN이라는 상호명과 함께 산뜻한 장미꽃이 꽂혀 있습니다. 꽃이 있어 상호가 더욱더 돋보입니다.

 

 

여기저 잠시 뒤를 돌아보면 계단 위로도 상호명과 함께 와인병들이 놓여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민스키친은 한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와인이라...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외의 어울림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곧바로 좌석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중심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구석의 자리는 싫은데 마침 그걸 아셨는지 정중앙에 위치한 제일 좋은자리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민스키친은 7개 정도의 테이블을 가진 작은 규모의 아담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 도착한 우리 일행 외에도 식사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레스토랑 Week&T 시즌3 플라워 가든 인 레스토랑에 대한 안내입니다. 민스키친을 꾸며주신 알마마르소의 장웅조님의 이름이 제일 위에 보입니다. 4월 18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니, 제가 포스팅하는 날이면 이미 이 행사가 끝나있을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 즐길 요리는 바로 이것!

혼히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Dinner를 한다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민스키친의 Restaurant Week&T 행사를 위한 코스요리는 30,000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서 많은 고객들이 레스토랑 Week&T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회색으로 표시된 "오늘의 죽, 샐러드, 콩나물 냉채, 전, 청포묵 무침, Min's 요리-가지말이, 양송이 버섯 요리, 삼치구이, 해물완자 튀김, 양념갈비구이, 강된장과 식사, 후식"으로 구성된 메뉴가 바로 이번 행사를 위해서 구성된 메뉴입니다.

 

 

조금 기다리니 오늘의 죽부터 제공되었습니다. 쇠고기를 갈아서 넣은 죽이었는데, 그냥 쇠고기 죽이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스푼 떠 먹었는데 곱게 갈려서 들어가있는 쇠고기들이 식감을 자극하고 풍부함 느낌을 전해주는 그런 죽이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샐러드. 된장소스에 버무린 샐러드라는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항상 서양식 소스에만 길들여져 있는 입맛에 뭔가 색다른 느낌을 주는 샐러드 였습니다. 드레싱을 만드는 방법만 안다면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콩나물 냉채입니다. 콩나물과 함께 쇠고기 다진 것, 버섯, 새우살 등 다양한 재료가 함께 어우러진 멋진 냉채였습니다.

 

 

새우살은 그냥 보기에도 꺠물면 입안에서 톡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탱탱해 보였습니다. 콩나물을 앞접시에 담으려고 살짝 들었는데, 여기서 민스키친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2명이서 덜어 먹기에 적합하도록 콩나물을 2덩어리로 나눠서 덜기 쉽게 해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샐러드와 콩나물로 충분히 식용이 돋구워 졌다는 생각이 들때 나온 김치전옥수수전입니다. 사이좋게 2조각씩 나눠먹을 수 있도록 나왔습니다. 옥수수전이라고 해서 단순히 옥수수전분등을 사용해서 만들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씹이면서 퍼지는 향긋한 옥수수향과 입안에서 터지는 옥수수알이 색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김치전 역시 김치의 새콤함이 잘 버무러져서 멋진 맛을 내어주었습니다.

 

 

다음 요리인 청포묵 무침이 나오면서 테이블을 같이 찍은 모습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꽃이 꽂혀있어서 테이블위의 분위기를 더 화사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양송이 버섯 요리입니다. 그냥 보면 양이 너무 적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김치와 함께 요리한 삼겹살과 함께 나왔습니다.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김치의 새콤함이 덮어주면서 삼겹살을 김치와 함게 구워서 먹는 것과는 다른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김치와 삼겹살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한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삼겹살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가지말이 요리가 나왔습니다. 코스요리는 이렇게 항상 뒤의 요리가 기다려지는 즐거움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새콤한 맛이 혀를 자극해주어 군침이 돌게 해주었습니다.

 

 

해물완자 튀김입니다. 바삭바삭함과 해물완자가 어우러져서 깔끔한 맛을 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된장과 함께 식사가 나왔습니다. 중식 코스의 마지막은 자장면인데, 한식 코스의 마지막은 잡곡밥과 함께 된장국이네요.

 

 

지금까지 사진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민스키친의 코스요리는 남자분들에게는 부족한 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요리를 색다르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성인 남성의 식사량에 부족함이 있는 수준의 양은 조금 아쉽지 않나 싶었습니다.(여자분에게 적당한 식사량)

잡곡밥은 충분히 먹음직스러웠지만 몇 숟가락 뜨지 않아서 바닥을 보였고 강된장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 주문을 할 때 이런 메뉴구성에 대해서는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식사량'에 대한 불만을 한번에 해소해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양념갈비구이였습니다. 잘 배합된 양념과 함께 부드러운 갈빗살에 이 갈비를 밥반찬 삼아서 밥을 먹다가 혀를 깨물기도 할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먹으면서 배를 채웠더니 주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별도의 메뉴판이 있긴 하지만 민스키친에서 자신있게 내놓는 스페셜한 메뉴들입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한식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막걸리'와 '소주'가 눈에 띕니다. 일본의 맥주와 사케, 위슼까지 취급하는 것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켜주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까도 잠시 보여드렸던 제가 앉았던 테이블 위의 꽃장식입니다. 사촌동생에게 꽃의 이름을 듣긴 했는데 까먹어 버려서 기억이 나지도 않는 제 기억력이 안타깝습니다. 이 꽃은 피고나서와 피기전에 꽃몽우리일때의 성장속도가 차이가 많이 나서 위의 사진처럼 몽우리일때는 훌쩍 커버리며 줄기안쪽이 비어있어서 꺾이기 쉽다고 합니다. 실제로 테이블위의 꽃들이 세팅된지 1주정도가 지나다 보니 제 무게를 못이기고 꺾여있는 것들이 종종 눈에 들어왔습니다.

 

 

꽃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동안 디저트가 준비되었습니다. 퓨전 한식 레스토랑 답게 디저트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케익과 과일이 수정과와 함께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음식의 모양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민스키친을 와보니 '눈으로 먹는다'는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음식의 모양도 신경을 많이 쓴 듯 한 모습입니다.

 

 

우리 일행이 식사를 마칠즈음에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먹기 위한 음식점'만 찾다가 꽃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길. 계산대 앞에는 쥬얼리 판매도 한다는 문구와 함께 쥬얼리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응원을 위한 티셔츠도 T고객인 저에게 제공이 되었습니다. 아디다스 제품이라면 아주 질이 나쁘진 않을 텐데, 이렇게 무료로 제공을 받다니 횡재한 느낌입니다.

 

레스토랑 Week&T덕분에 이런 좋은 곳에서 식사할 기회를 얻게되어서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과 같이 Week&T는 SK텔레콤의 브랜드명인 T를 활용한 명칭입니다. 한 주Week 동안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문화를 좀 더 가까이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 음악, 예술, 공연, 전시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 이벤트를 추진해 나간다고 합니다.

 

Week&T 행사는 http://ttime.tworld.co.kr 에서 더 자세하게 알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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