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DLSR'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림푸스한국은 초보자들을 위한 쉽고 저렴한 교육프로그램인 '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총 8회에 걸친 '문화출사' 이벤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속당과는 달리 그 동안 쌓았던 올림푸스의 좋은 이미지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 올림푸스한국의 9번째 문화출사 이벤트에서 벌어졌습니다. 호화 캐스팅으로도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뮤지컬 삼총사'가 바로 그 원인이었습니다.

총 900여명의 올림푸스고객을 모아놓고 펼쳐진 이 문화출사 행사에서 1막이 끝나고 20여분간의 휴식시간이 끝난뒤 이어진 2막 공연도중 갑자기 조명이 꺼지며 '삼총사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공연은 티켓을 구매하셔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가 장내에 울려퍼졌습니다.

관객들은 다들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장난 치는걸꺼라며 자리를 비우지 않고 묵묵히 앞쪽을 바라봤습니다. 그 와중에도 모 배우는 좌측 앞에서 살짝 얼굴을 비추더니 나가버리더군요.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관객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하자 '이 티켓을 가지고 오면 50% 할인을 해준다'라는 안내멘트도 추가로 들리더군요.

평일 저녁을 오늘처럼 내리는 빗속을 뚫고 멋진 공연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벤트 참여비용 10,000원을 납부까지 하고 참석을 했는데, 이렇게 어이없는 이벤트는 처음 겪는 일입니다.

공연에 갔다온 많은 분들이 사전에 제대로 된 안내가 없었고 이벤트 참여 비용까지 납부한 상태인데 이렇게 어이없이 진행을 할 수 있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글 중에 공연전에도 잠깐 이벤트 진행에 대해 알려주신 올림푸스한국의 이두형 차장님께서 모 커뮤니티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려주셨네요..


글을 읽어 보면 올림푸스한국측에서도 적잖이 당황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올림푸스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이벤트 이기에 1차적으로는 올림푸스한국에서, 2차적으로는 일방적이고 어이없이 공연을 중단한 (주)엠뮤지컬컴퍼니가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내일 추가적인 공지나 사후 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올림푸스의 이미지가 무너진 것은 사후 처리가 얼마나 잘 되던간에 다시 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그나마도 사후처리 결과에 따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글]

 

향후 올림푸스의 대처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by 에버리치 | 2009/05/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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