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휴대폰 요금제, 어떤거 쓰시나요?
저는 SKT의 LTE맞춤형 28,500원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통화 100분과 데이터 700MB가 같이 포함된 상품이죠.
덕분에 전체적인 요금은 상당히 낮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하철 1시간 거리를 매일 출퇴근하며 휴대폰을 쓰다보니, 700MB의 데이터 용량은 적게만 느껴집니다.
한 때는 지하철 프리도 써보고 별 노력을 다 해봤지만...
요금제 자체를 변경하지 않고는 딱히 좋은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알게 된 것이 SKT의 WiBro.
한 때 우리나라에서 자체개발하여 전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WiBro 신호를 수신해서 와이파이로 뿌려주는 제품이 한달 20GB의 사용량에 단돈 5,500원(VAT포함)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을 했지만,
24개월의 약정이 종료되면서 한달 요금도 17,600원이 되었습니다.
이 와이브로(WiBro)는 저렴한 월정액 요금으로 20G의 많은 데이터를 쓰기에는 좋았지만,
SKT나 KT에서는 와이브로에 통신망 강화 등 전혀 투자를 하고 있지 않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음식점만 들어가도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자주 벌어지곤 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이 시원하지 못한 속도도 그 답답함을 더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SKT에서 새롭게 내놓은 무기는 T포켓파이.
느리고 대한민국 일부 대도시에서만 사용가능한 WiBro의 신호대신
전국망이 구축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LTE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기기를 출시하였습니다.
운 좋게도 T포켓파이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제품을 1달 동안 사용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저의 경험을 같이 공유해볼까 합니다.
T포켓파이 모델명은 SBR-200S.
기존에 사용하던 WiBro 라우터의 모델명이 SBR-100S 였으니. 작명에서 부터 그 후속작이라는 냄새가 확 풍깁니다.
제조사는 둘다 동일한 Smobile.
제품박스 안에는 T포켓파이 본체,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 2개, T포켓파이 파우치, 설명서, USB케이블이 분리가 가능한 충전기가 들어 있습니다.
충분히 작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투박한 디자인을 가졌던 전작 와이브로 라우터에 비해
T포켓파이는 훨씬 슬림하고 매력적인 곡선을 살린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가 교체 가능한 배터리로 변경되고 배터리도 2개를 제공해주면서 전작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는 하지만...
본체에 넣지 않고서는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한 아쉬운 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장 배터리를 연결하여 전반적인 사용시간을 늘리는 쪽이 더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적용 된 것이 바로 파우치.
기존의 제품이 딱히 긁힘에 대한 보호나 충격 방지를 해주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여 세련된 질감과 색채를 가진 파우치를 제공합니다.
배터리가 착탈이 가능하다보니 아랫부분의 케이스를 열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잘 드러나듯이 전체적인 케이스 재질은 유광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파우치가 없으면 긁힘이나 깨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재질입니다.
배터리를 꺼낸 후의 제품의 모습입니다. 제품 일련 번호와 IMEI값, 기본 SSID와 접속 비밀번호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쪽으로는 녹색의 nano USIM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포켓파이는 012로 시작하는 식별번호를 배정받아, T포켓파이끼리는 유심기변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기존에 사용중인 3G 무적칩, LTE 데이터쉐어링 등은 사용이 불가능 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KT 데이터함께쓰기를 사용하고 있찌만 nano USIM이 없어서 테스트는 실제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기존에 삐삐 식별 번호로 사용하던 012를 IoT(Internet of Things)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더니...
LTE 라우터에 넣어놨군요.. 이것도 IoT로 봐야할지....
사용중이던 와이브로 라우터와 같이 찍은 모습입니다.
제품의 무게를 재어보았습니다.
T포켓파이의 무게는 70g.
배터리가 포함된 무게입니다.
배터리가 32g정도의 무게를 가지니..
본체는 38g 정도라고 보면되겠습니다.
역시.. 휴대용 기계에서 배터리 무게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사용중이던 와이브로 라우터는 75g.
디자인이 투박해서 상당히 무게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단 5g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둘이 합치면,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145g.
디자인의 차이가 살짝 느껴지시나요?
200Mbps 를 넘나드는 LTE의 속도답게 T포켓파이도 좋은 속도를 내줄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하신분이라면 위 사진을 보고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
T포켓파이는 자체적으로 업/다운로드가 각각 10Mbps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는데 있어 답답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시원하고 빠른 속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월 16,500원(VAT포함)에 24개월 약정을 하면 매달 10GB의 데이터용량에 기기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T포켓파이.
앞서 말씀드린 제가 사용하는 기본요금(31,350)에 함께 쓰더라도 47,8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10GB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낮은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유저가 이동 중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면,
SKT의 T포켓파이를 한번 권해봅니다.
본 게시물에 사용된 T 포켓파이 제품은 SKT 에서 체험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