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연아를 응원하러 캐나다로 떠날 날도 2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항공권을 발권하기 위해서 제 이름과 여권번호가 필요하다고 해서 알려주려고 하니,
캐나다는 우리나라 국민이 6개월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한데, 여권 유효기간 역시 6개월 이상 남아야지만 입국을 허가한다고 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권은 유럽 배낭여행을 위해서 2005년 6월 달에 만들었기 때문에 2개월정도의 차이로 새 여권을 만들거나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간을 5년 더 연장하는 옵션은 25,000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10년의 유효기간을 가진 새 여권을 만드는 것은 55,000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앞으로 외국으로 출국하게 될 일은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을 간다면 모를까, 일반적인 경우는 없었기에 단순 기간 연장만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이왕 만드는거 화끈하게 10년짜리로 만들기로 하고 발급 신청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가까운 용산구청을 방문하여 사진 1장과 수수료 55,000원을 카드로 결제한지 2업무일(토,일요일 제외)이 지난날 여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왼쪽이 새로 발급받은 전자여권, 오른쪽이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여권입니다.
대한민국 여권의 고유색인 녹색은 변함이 없지만 "대한민국", "여권" 문구가 표시된 위치가 살짝 달라졌습니다. 또한 하단에 전자여권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추가되었습니다.
새 여권을 신청하면서 기존 여권은 자동적으로 사용정지가 되었기 때문에 VOID라고 펀칭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여권의 첫장을 펼친 모습입니다. 기존의 붉은 톤에서 푸른 톤의 색상으로 속지가 변경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기존의 여권은 겉표지가 쉽게 휘어지는 재질이었지만 새 여권은 전자여권이라 IC칩과 안테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인지 딱딱해서 신용카드 정도로 단단합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한글 글꼴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옆으로 넙적하던 활자에서 최근의 글꼴 디자인 추세를 따라가서 날씬하고 미려한 글꼴을 보여줍니다.
여권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기존의 사진을 그냥 부착하던 방식에서 종이에 사진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건 이미 2006년 정도에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진이 처리되기 때문에 여권용 사진은 반드시 배경이 흰색이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정보와 여권번호, 이름, 여권 발행일, 유효기간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2020년까지는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2005년만 해도 영유아의 경우에는 별도의 여권없이 부모의 여권에 등록하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동반여권제가 시행되어서 동반자녀를 등록하는 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제도가 폐지되고 개인여권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도 본인의 여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최대 5년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여권을 만들고 1회에 한해서 5년을 더 연장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년짜리가 기본적으로 발급되며 연장하는 개념이 없어졌습니다.
출입국을 하면서 기분좋게 도장을 찍어주던 페이지입니다.
아무렇게나 도장을 찍어주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스티커로 만들어서 깔끔하게 줄까지 맞춰서 붙여주는 일본의 사증을 보고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증을 붙이는 페이지도 파란톤으로 변경되었으며 배경문양도 새로운 그림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새 여권에는 한국 출국 - 캐나다 입국 - 캐나다 출국 - 한국 입국 의 도장 4개만 덜렁 찍히겠네요...
여권의 제일 마지막 장입니다. 국내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정보를 기재할 수 있는 페이지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기존 여권은 42쪽까지 있었지만 새 여권은 48쪽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왠지 더 많은 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기쁩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전자칩과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어서 취급할 때 조심해서 하라는 메시지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권을 가지고 다닐 떄 이전에 사용하던 여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구형여권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새 여권을 발급한 기념으로 간단하게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여권 만드는거 복잡하지 않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니 언제든지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엉뚱한 결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