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비행기일 경우에는 그나마 덜하지만,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되는 국제선 비행기를 탈 경우에는 그 지겨움이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거의 모든 비행기의 개인좌석에는 LCD모니터가 설치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이용한 JAL 비행기의 전 좌석(이코노미 좌석 포함)에도 비행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으라고 개인 LC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니터와 옆에 비치된 리모콘을 이용해서 최신 영화를 비롯해서 게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리모콘은 뒤집으면 위성전화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영화는 아쉽게도 한글자막은 제공되지 않으며 일본어와 영어등의 주요자막이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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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부산-오사카 구간에 적용되어 있는 MAGIC III 기종입니다. 부산 - 오사카 구간의 LCD모니터 기종이 제일 좋으며, 오사카 - 런던, 파리 - 나리타 구간에는 MAGIC II 기종이 적용되어 있고 나리타 - 부산 구간에는 LCD 모니터가 없었습니다(그나마 집에 간다는 기쁨에 비행시간이 지겨운지도 몰랐습니다^^)!!

II와 III의 차이는 III에서는 VOD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영화를 시작부터 끝까지 볼 수 있고, II는 그냥 계속 재생하는데 자기가 시간을 맞춰서 보는 방식입니다. LCD모니터에 상영되는 영화나 게임등의 사용방법은 좌석 앞에 꽂혀있는 JEN GUIDE를 통해서 익힐 수 있습니다.

LCD모니터에는 영화감상과 게임외에도 Bird View 라는 기능이 있어서 비행기 전방과 아래에 달려있는 카메라를 통해 촬영되는 영상을 각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비행중에는 그냥 하늘만 보이고 화질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때문에 쓸모없는 기능입니다. 가끔보면 나름대로 괜찮긴 합니다.

또한 비행경로도 모니터 상에 표시해 주며, 외부의 기온 출발지 시각, 도착지 시각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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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오사카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비행 이동경로를 나타낸 것인데, 위쪽에 Sea of Japan(日本海)가 눈에 상당히 거슬립니다.

[ 부산 -> 오사카, 나리타 -> 부산 구간 ]

부산 -> 오사카 구간은 말이 국제선이지만 그리 길지않은 비행시간 탓에 '밥'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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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에 위의 사진처럼 깔끔한 스타일의 상자가 하나씩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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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었더니 샌드위치 모음과 JAL을 이용하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땅콩스낵, 음료수, 수저, 물수건이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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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이기는 하나 제공되는 음료서비스에도 다른 국제선과는 차이가 있어, 아주 기본적인 음료밖에 제공이 되지않습니다.(Coke, Wine, Beer, Juice 정도)

저는 Brandy, please. 했다가 없다고 거절당했답니다.. ㅜㅜ


[ 오사카 -> 런던 구간 ]

이 구간부터 이제 본격적인 국제선을 이용한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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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좌석의 앞쪽에 책자를 넣어두는 곳을 잘 살펴보면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료의 종류와 식사가 제공되는 시간, 메뉴가 적혀 있는 책자가 있습니다.

이 책자를 보면 기내에서 어떤음료가 제공되는지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며 국제선 비행기의 경우 출발지가 어디냐,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서 제공되는 메뉴가 다르다는 것도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식사시간이 다 되어 가자 스튜어디스가 승객들에게 물수건을 나누어 주는데 주는 물수건으로 손을 깨끗이 닦은 뒤에 다시 걷어가는데 물수건을 걷어간 뒤 잠시후면 드디어 자다가도 깨어나서 먹는다는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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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Western Style의 기내식입니다.

Grilled Chicken with Spicy Sauce

Smoked Salmon
Shrimp Fritter
Marinated Mixed Vegetables

Fresh Salad
Basil Tomato Dressing

Tropical Mousse

Roll and Butter

메뉴와 사진을 같이 보면 '아~ 이거구나...' 라고 대충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음식을 받기전까지는 메뉴표를 보고도 '이게 뭘까...?' 하는생각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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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Style의 기내식입니다. 제가 직접 먹은 음식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배고픈 배낭여행객에게는 맛있었다고 하네요.. ^0^

그리고 왼쪽 아래의 컵이 비어있는 것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없다구요? -_-;;)
저 컵은 스튜어디스가 식사를 나눠준 다음에 커피 또는 녹차 등을 따라줍니다.
제 경험상 JAL이나 AF, 시베리아 항공 모두 컵을 가지고 스튜어디스가 가지고 다니는 쟁반 위에 놓으면 음료를 따라주는 방식이니 비행기 처음 타시는 분들 컵 들고 기다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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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파게티는 도착하기 2시간 30여분 전에 제공되는 마지막 기내식입니다.


[ 파리 -> 나리타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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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나리타 구간에 제공되었던 기내식입니다. 1달여간의 배낭여행 결과로 너무 굶주린 나머지 이성을 잃고 저걸 금새 다 먹어치워버렸었죠..
먹다가 카레를 옷에 너무많이 흘리는 바람에 화장실에 가서 옷까지 갈아입고 나오는 등..
이 구간 역시 도착 전에 기내식이 한번더 제공되지만 워낙 피곤한 상태라서 먹고자기 바빴기 때문에 사진은 남겨놓은게 없네요..

다른분들의 여행중에 드신 기내식 좀 트랙백으로 올려주세요~

비행기를 처음 타본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비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멀디먼 강원도까지 가는 바람에 3번 정도 비행기로 휴가를 나오곤 했죠..

그리고 이번 배낭여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사라졌지만,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을 탄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또 떨려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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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밑을 내려다보면 땅에서 보던 큰 건물이나 산도 정말 조그맣게 보입니다.
간간이 떠있는 구름하며, 눈덮힌 산까지... 땅에서 보는 느낌이랑은 천지 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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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나에겐 이런 자리만.. ㅜㅜ
부산->오사카, 오사카->런던, 파리->나리타, 나리타->부산까지 거의 모든 구간에서 비행기 옆자리가 제 자리더군요..
파리에서 나리타 올때는 당당하게 소리쳤죠.. "Window seat, and Not Near Wing"...
알았다면서 발권해주는 AF(AirFrance)의 프랑스인 아주머니...

헌데, 막상 타고보니 또 날개근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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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날개위치에 타서 날개를 보는 맛은 있더군요...
길게 뻗은 날개... 헌데 날개가 흔들거리는거 보니까 불안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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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해 보이는 장면입니다.

한~참동안 하늘만 봤더니.. 이 이후로는 비행기를 타도 창밖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JAL을 타고 유럽여행을 가기로 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아무래도 일본에서 1박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아닌가 싶습니다.

JAL을 타고 유럽쪽이나 미주, 오세아니아 쪽으로 갈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거쳐서 가게 되는데, 이 때 일본에 도착해서 곧바로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가 없을 경우에 JAL에서 운영하는 에어텔인 Nikko 호텔에서 1박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호텔에서 1박을.. 그것도 하루밖에 안되지만 일본 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저의 선택을 JAL로 바꿔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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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으로 가는 길에 비행기를 갈아탈 곳으로 일본의 오사카를 선택했습니다.

오사카 칸사이 공항의 경우에는 공항과 호텔이 위의 사진 뒤로 보이는 무빙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가깝고 편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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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설픈 영어로 체크인을 하고, 위와 같은 키를 받았습니다.
역시 호텔이라서 키 부터 카드로 된게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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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모습의 싱글 베드를 예상하고 체크인을 했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 보니 운동장보다 넓은 듯 한 더블베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침대 위에는 유카타가 2벌 놓여져 있었습니다.(한벌은 사진찍는 현재 입고 있어서 그래요~)
 
밤에 저기 누워서 잠을 자는데 그 넓은 침대에 혼자 자려니 참 허전하더군요.. ㅜㅜ 다음여행은 애인과 함께?!(애인이 있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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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욕실의 모습입니다. 호텔에서는 아무리 작은 양말 빨래정도도 욕실에서 하는 것 자체가 금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유럽 여행을 하면서 참 빨래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특히 런던에서..^^
비데를 포함하여 간단한 세면용구, 드라이어, 욕실에서 받을 수 있는 전화기 등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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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메모를 위해서 메모지와 볼펜까지 준비되어 있었는데, 마침 제가 가져간 볼펜이 없어서 저 볼펜을 1달 동안 유럽돌아다니면서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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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이런 것도 있더군요. 불경과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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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후에 아침에 뷔폐식으로 즐길 수 있었던 식사권입니다.

저 같은 대학생들은 모으고 모은 돈으로 부푼 마음을 안고 배낭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여행목적지인 유럽내에서는 호텔에서 1박을 한다는 것은 꿈을 꾸지도 못하는 것인데, 이렇게 항공사 하나를 잘 선택한 덕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헌데, 왜 우리나라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서비스가 없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일본 대학생들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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